‘김연아의 경쟁자들’.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키미 마이스너(미국·가운데)가 2위 에밀리 휴즈(미국·왼쪽), 3위 조아니 로셰트(캐나다)와 함께 포즈를 취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콜로라도스프링스/AFP 연합
김연아의 최대 라이벌로
지난해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여자싱글 우승자인 키미 마이스너(18·미국)가 200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에서 역전우승에 성공했다.
1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콜로라도스프링스의 월드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여자싱글 프리스케이팅. 마이스너는 120.26점을 받으며 쇼트프로그램 점수(52.49점)를 합쳐 총점 172.75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마이스너는 이날 트리플-트리플 콤비네이션(연속 공중 3회전)과 함께 2차례 콤비네이션 스핀(자세와 발의 위치를 바꾸는 연속 회전동작) 등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전날 쇼트프로그램 6위에 그쳤던 것을 만회했다.
마이스너는 3월 도쿄에서 열리는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 아사다 마오(17·일본)와 함께 김연아(17·군포수리고2)의 최대 라이벌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전날(10일) 국제빙상경기연맹 홈페이지(www.isu.org)를 통해 발표된 여자싱글 세계랭킹에서 김연아는 최근 참가한 대회가 없어 기존 5위에서 7위로 하락했다. 이리나 슬루츠카야(러시아)가 여전히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창춘겨울아시아경기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낸 수구리 후미에(일본)가 아사다 마오(3위)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김연아보다 랭킹에서 뒤처져 있던 마이스너는 4위에 올랐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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