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배구, 순위싸움 혼전
여자부는 흥국생명 독주
여자부는 흥국생명 독주
삼성화재의 주말 2연패가 남자배구 순위싸움을 미궁 속으로 빠뜨렸다. 12연승을 구가하며 선두질주 중이던 삼성화재는 10일 엘아이지(LIG), 11일 현대캐피탈에 연거푸 무너졌다.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고령화된 주전들의 체력이 떨어지며 고전할 것”이라는 배구계 안팎의 예상이 현실화되고 있는 셈이다.
12일 현재 잔여 4라운드 경기는 대한항공-한국전력(14일·인천), 삼성화재-상무(15일·대전)전이다. 대한항공과 삼성화재가 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예상돼, 1위 삼성화재와 3위 대한항공은 5, 6라운드를 앞두고 승점 3점차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남은 2라운드 동안 충분히 역전을 노려볼 수 있는 승점 차라, 정규리그 1위가 누가 될지는 알 수가 없다.
4위 엘아이지도 플레이오프 진출이 그리 비관적이지만은 않다. 삼성화재전서 얻은 자신감으로 상대팀을 물고 늘어지면 막판 뒤집기도 가능한 상황이다. 다만 삼성화재전서 보여줬던 끈기와 이경수-윈터스의 환상적인 공격조합이 다시 나오느냐가 문제다.
여자부의 흥국생명은 최근 9연승을 달리면서 2년 연속 정규리그 1위를 거의 확정지어가고 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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