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트 마이클(29·오리온스·왼쪽)과 로렌 잭슨(26·삼성생명·오른쪽)
피트 마이클-로렌 잭슨, 득점왕 기록경신 관심
마이클-잭슨이 ‘득점기계’로 새 역사를 쓰고 있다. 팝 가수가 웬 득점왕이냐고 갸우뚱할지 모른다. 남녀 프로농구 피트 마이클(29·오리온스·왼쪽)과 로렌 잭슨(26·삼성생명·오른쪽) 얘기다. 둘은 나란히 경기당 평균 30점대의 폭발적인 득점으로 한국프로농구 10년 역사상 최고기록을 동시에 갈아치울 태세다.
■ 마이클, 40점 이상만 16경기
피트 마이클은 12일 현재 평균 34.8점으로 득점 1위에 올라 있다. 2위 찰스 민렌드(28.2·엘지)와는 경기당 평균 6.6점 차이. 사실상 득점왕을 예약했고, 6년 만의 30점대 득점왕 탄생도 눈앞에 다가왔다. 이제 관심은 마이클이 역대 최고인 데니스 에드워즈(33.4점·2000~01 시즌)의 기록을 넘어설 수 있냐는 것이다.
5경기를 남긴 마이클은 에드워즈보다 평균 1.4점 앞서 있어 기록경신은 낙관적이다. 이번 시즌 48경기에 출전해 50점대 2경기, 40점대 득점이 무려 14경기나 될 정도로 한번 터지면 못 말린다. 에드워즈는 두 시즌 97경기에서 50점대 2경기, 40점대 15경기를 기록했다.
■ 잭슨, 한 경기 역대최다 56점
로렌 잭슨은 지난 9일 금호생명과의 경기에서 무려 56점을 쏟아부었다. 이번 시즌 남녀 통틀어 나온 한 경기 최다득점. 아울러 셰리 샘(당시 금호생명·50점)의 4년 묵은 기록도 갈아치웠다. 잭슨은 18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평균 30.8점으로 득점선두다. 2위 타미카 캐칭(28.8점·우리은행)과는 경기당 평균 2점 차이. 2경기를 남긴 상황이라 아직 안심할 순 없다. 잭슨이 9년 전 정선민(신한은행·30.0점)을 뛰어넘는 역대 최고 득점왕에 등극할지 관심을 모은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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