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비(왼쪽) 레이철 반 미터(오른쪽)
레안드로 득점왕…보비·레이철 2관왕
프로배구에 새로운 강자들이 출현했다.
15일 발표된 2006~2007 V-리그 개인 타이틀 수상자 명단을 보면, 남자부에서는 지난시즌 3관왕에 올랐던 이경수(LIG)가 주춤하면서 올시즌 첫 선을 보인 레안드로 다 실바(24·삼성화재)와 보비(28·대한항공·왼쪽)가 2강체제를 만들었다. 여자부 또한 올시즌 처음 외국인선수가 수입되면서 외국인 선수들의 강세가 도드러졌다.
프로 원년부터 두시즌 연속 득점왕에 올랐던 이경수를 밀어낸 선수는 레안드로다. 레안드로는 28경기에서 717점(공격 631점+가로막기 50점+서브 36점)을 올려 경기당 평균 25.61점의 높은 득점력을 과시했다. 같은 브라질 출신의 보비(674점)가 아깝게 2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보비는 높은 공격성공률(53.14%)로 공격상과 세트당 0.53개의 서브 에이스로 서브상을 수상해 2관왕에 올랐다. 가로막기상은 돌아온 ‘원조거미손’ 방신봉(32·LIG·세트당 1.093개)이 차지했다. 방신봉은 지난 시즌 가로막기 1위에 올랐던 현대캐피탈 이선규(26·세트당 0.913개)를 여유롭게 제쳤다.
최태웅(31·세터상)과 여오현(29·수비상·이상 삼성화재)은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여오현은 특히 최부식(29·대한한공)의 추격을 뿌리치고 프로 원년부터 3시즌 연속 수비상을 받으며, 프로배구 최고의 리베로임을 입증했다.
여자부에서는 도로공사 외국인 선수 레이철 반 미터(23·오른쪽)의 활약이 빼어났다. 레이철은 득점왕(666점)과 함께 후위공격상(282점·2점 131개+1점 20개)을 받으며, 여자부 2관왕에 올랐다. 지난해 신인으로서 여자부 3관왕(득점상·공격상·서브상)에 올랐던 김연경(19·흥국생명)은 공격상(공격성공률 45.07%)을 받으며, 그나마 체면치레를 했다. 김연경은 득점 2위(562점), 서브 2위(세트당 0.333개)에 올랐다. 각 부문 타이틀에 대한 시상은 4월6일 잠실 롯데호텔에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신인선수상 등과 함께 열린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남자부 / 여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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