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케이의 루로(왼쪽)와 케이티앤지의 단테 존스가 15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에서 공을 차지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안양/연합뉴스
“이기든 지든 끝까지 가봐야 알지 않겠어요?”
공동 6위끼리의 맞대결을 앞두고서도 안양 케이티앤지 유도훈 감독은 덤덤한 표정이었다. “중요한 경기는 선수들이 더 잘 알아서 한다”는 유 감독의 말처럼 케이티앤지 선수들의 집중력은 상대보다 뛰어났다. 15일 안양에서 열린 2006~2007 프로농구에선 짜임새에서 한 발 앞선 케이티앤지가 에스케이를 79-73으로 누르고 단독 6위에 올랐다. 단테 존스(20점·16튄공)와 양희승(18점), 은희석(13점) 등 내외곽, 국내외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돋보였다.
에스케이를 한경기 차 공동 7위로 밀어낸 케이티앤지가 플레이오프 커트라인인 6강 진출에 한발 앞서나간 건 분명하다. 하지만 케이티앤지의 6강 길목에는 17일 동부와의 원정경기가 도사리고 있다. 16일 현재 6강의 마지막 한 자리를 노리는 네 팀(케이티앤지 에스케이 동부 전자랜드)은 각각 4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9위 전자랜드를 제외한 세 팀은 서로 간의 맞대결도 앞둔 상태다. 여기에 엘지와 케이티에프의 2위 쟁탈전, 플레이오프 상대를 고르기 위한 3~5위 팀들의 순위다툼까지 겹쳐 마지막 6강 티켓의 주인공은 여전히 안갯속에 가려져 있다.
안양/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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