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자유형 200m 세계기록을 세우며 우승한 마이클 펠프스가 금메달을 들고 활짝 웃고 있다. 멜버른/AP 연합
1분43초86으로 세계신기록 작성
눈으로 확인한 ‘수영신동’의 실력은 ‘신기’에 가까웠다.
스타트 반응시각 0.77초. 8명의 선수 중 4번째로 물속에 뛰어든 마이클 펠프스(22·미국)가 선두로 나서는 데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8명의 선수들이 물을 박차고 수면 위로 떠오르는 순간, 1m93의 큰 키를 자랑하는 펠프스는 가장 앞서 있었다. 이후 쉼없는 레이스가 이어졌지만, 펠프스는 한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으며 1분43초86의 세계신기록을 찍어냈다.
27일 남자 자유형 200m에서 ‘인간어뢰’ 이언 소프의 종전 세계기록(1분44초06)을 6년 만에 갈아치운 펠프스는 이번 대회 최대 7개의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이미 두개의 금메달(자유형 200m·계영 400m)은 챙겼다. 접영 100m·200m, 계영 800m, 개인혼영 200m·400m에서 또다른 금메달을 바라보고 있다.
많은 메달을 노리는 까닭에 펠프스의 몸은 그만큼 바쁘다. 펠프스는 이날 오전 접영 200m 예선을 치른 뒤, 저녁엔 자유형 2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땄고, 잠시 뒤 접영 200m 준결승에서도 1분55초13을 기록하며 1위로 결승에 올랐다. 펠프스는 28일에도 개인혼영 200m 예선과 준결승, 접영 200m 결승을 치른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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