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펠프스는 200m만 두번(개인혼영준결·접영결승) 더 헤엄쳐야 한다. 미국의 마이클 펠프스(가운데)가 28일(한국시각)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제12회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 남자 개인혼영 200m 예선에서 물살을 가르고 있다. 멜버른/AP 연합
팰프스 등 4명 세계기록 세워…한국기록과 격차 더 커져
“신기록이 쏟아진 마법같은 밤이었다.”(세계수영선수권 공식 홈페이지)
테니스장을 개조해 만들었다는 호주 멜버른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 제12회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 경영 셋째날인 27일(한국시각) 이곳에 4개의 신기록이 쏟아져내렸다.
시작은 ‘수영신동’ 마이클 펠프스(미국)가 끊었다. 남자 자유형 200m에 나간 펠프스는 피터 반덴 호헨반트(1분46초28·네덜란드), 박태환(1분46초73) 등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1분43초86의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2001년 이언 소프(호주)가 세운 기록(1분44초06)을 6년만에 갈아치운 펠프스는 접영 200m와 개인혼영 200m·400m에 이어 자유형 200m까지 4종목의 세계기록 보유자가 됐다.
여자 배영에선 5년 묵은 세계기록이 바뀌었다. 배영 100m에서 나탈리 코플린(미국)은 59초44로 물살을 갈라 자신의 종전기록(59초58·2002년)을 0.14초 앞당겼다. 이에 질세라 남자 배영 100m에선 애런 페어솔(미국)이 52초98로 새 기록을 세웠고, 뒤이어 여자 자유형 200m 준결승에선 페데리카 펠레크리니(이탈리아)가 1분56초47로 새 기록을 냈다.
남자 자유형 200m에 나간 박태환도 이날 자신의 최고기록이자 한국·아시아신기록을 동시에 세웠지만 세계기록과 한국기록의 차이는 여전히 크다. 대회 넷째날인 28일에도 그 격차는 결과로 드러났다. 여자 배영 50m 예선에 나간 이남은(효정고)과 정유진(성서고)은 각각 35위(30초19)와 38위(30초39)에 그치며 16명이 겨루는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예선 1위 레일라 바지리(미국)의 28초25와는 2초 이상 난다. 남자 자유형 100m에 출전한 임남균(인하대)도 51초64로 64위를 기록해 준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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