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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은-전주원, 아줌마 대 아줌마

등록 2007-03-28 19:57수정 2007-03-28 20:00

박정은(왼쪽) 전주원(오른쪽)
박정은(왼쪽) 전주원(오른쪽)
삼성생명-신한은행 29일부터 여자농구 챔프전
“톱(Top)과 톱이 만났다.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싶다.”(신한은행 전주원)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이다. 선수들도 흥분된다.”(삼성생명 박정은)

두 아줌마가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 29일 막을 올리는 삼성생명배 2007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에서다.

■ 부상투혼이냐, 정신력이냐

두 아줌마는 ‘악바리’ 근성을 내비쳤다. 안산 신한은행 전주원(35)은 무릎 부상중이다. 잠 잘 때나 궂은 날엔 통증이 엄습한다. 그러나 “뼈만 부러지지 않으면 뛴다”고 이를 악물었다. 용인 삼성생명 박정은(30)은 우리은행과 4강 플레이오프에서 사투를 벌이느라 힘을 모두 쏟아부었다. 체력이 회복될 시간도 없이 챔피언전에 나서야 한다. 하지만 그는 “정신적으로는 우리가 더 잘 무장됐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두 선수는 모두 팀의 ‘정신적 기둥’이다. 코트에선 감독 대신 플레이를 조율해야 한다. 전주원은 ‘코트의 지휘자’라는 별명 그대로다. 포인트가드로서 강약을 조절하며 공수를 이끈다. 박정은은 여고(동주여상) 졸업 뒤 삼성생명에서만 13년째 몸 담고 있다. 동기생 이종애(32)가 있지만, 지난해 금호생명에서 이적해왔다. 박정은은 “득점 욕심보다는 경기 분위기를 띄워주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가족들의 응원도 한몫한다. 전주원은 딸 수빈(3)이가 할아버지를 따라 경기장에 나와 엄마를 응원한다. 박정은은 남편인 탤런트 한상진(30)씨가 플레이오프 내내 경기장에 나타났다.


■ ‘레알 신한’이냐, ‘레알 삼성’이냐

두 팀은 호화 멤버로 눈길을 끈다. 신한은행은 전주원을 비롯해 정선민, 하은주, 타지 맥윌리엄스 등 최고의 센터진을 갖췄다. 백업 멤버도 든든한다. 삼성생명도 박정은-이종애-변연하-로렌 잭슨의 붙박이 4인방에 포인트가드 이미선이 부상에서 돌아와 빈 자리를 채웠다. 신한은행 이영주 감독은 “우리가 ‘레알 신한’이 아니라 저쪽이 ‘레알 삼성’”이라고 했다. 이미선의 복귀로 베스트5가 탄탄해졌다는 얘기다.

두 팀이 서로 양보할 수 없는 이유는 또 있다. 3차전이 열리는 4월2일은 신한은행이 조흥은행과 통합한지 꼭 1주년이 되는 날이다. 반면, 삼성생명은 올해가 그룹 창립 50주년이다. 게다가 이번 대회 타이틀 스폰서까지 맡았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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