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1일 전적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신인 조성민 고비에서 맹활약
겁없는 신인이었다. 부산 케이티에프(KTF) 조성민(24). 추일승 감독이 “(지난해 신인드래프트에서) 추첨 순번이 빠른 앞팀이 채갈까봐 조마조마했다”고 말한 선수다. 조직력을 중요시하는 추 감독으로서는 투지가 좋은 조성민이 탐날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앞선 7개팀이 조성민을 스쳐 지나갔고, 추 감독은 흙속의 진주를 손에 얻었다.
1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06~2007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1차전 정규리그 3위 케이티에프와 6위 안양 케이티앤지(KT&G) 경기. 조성민은 팀이 57-56으로 불안하게 앞서던 3쿼터 6분33초부터 자유투 2개와 속공레이업 2개로 6점을 몰아넣었다. 덕분에 케이티에프는 64-58로 순식간에 달아났다.
4쿼터 종료 4분50초를 남기고 75-75로 팽팽하던 긴장감도 2명의 수비를 뚫고 솟아오른 조성민의 레이업슛으로 깨졌다. 조성민은 알토란같은 13점을 성공시켜 팀의 88-77 승리를 거들었다. 케이티에프는 필립 리치(19점) 애런 맥기(17점) 송영진(15점) 신기성(9점)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12차례나 역전을 주고받은 경기에서 승리를 챙겼다.
1차전을 먼저 가져간 케이티에프는 창단 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서 첫승을 거뒀다. 케이티앤지는 단테 존스가 2쿼터에 혼자 18점을 넣는 등 36점을 쏟아부었지만, 왼발목이 좋지않았던 주희정이 7점에 그친 게 아쉬웠다. 2차전은 3일 안양에서 열린다.
한편, 대구 오리온스는 전날 서울 삼성과의 6강 플레이오프 1차전 안방경기에서 김병철(19점)과 피트 마이클(37점)의 득점력에 힘입어 83-78로 이겼다.
부산/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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