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하은주 변수’ … 2일 챔프 3차전
“하은주를 활용하라!”(신한은행)
“하은주를 막아라!”(삼성생명)
삼성생명배 2007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에 하은주(24·2m3) ‘변수’가 생겼다. 나란히 1승1패를 올린 안산 신한은행과 용인 삼성생명은 2일 승부의 최대 분수령이 될 3차전을 갖는다.
1차전에서 예상 밖의 일격을 당한 신한은행은 31일 하은주를 앞세운 정공법으로 2차전을 따내며 위기를 넘겼다. 하은주는 이날 경기 막판 천금같은 결승골 등 16분26초를 뛰며 국내 무대 개인통산 최다인 19점을 올렸다. 챔프 1차전 10점에 이은 두 경기 연속 두자리 득점. 동료들의 고공패스를 골밑에서 받아 쉽게 골 그물을 흔들었다. 정규리그 15경기에서 평균출장 11분49초, 5.8득점에 견줘보면 눈에 띄는 성장이다. 경기 뒤 이영주 신한은행 감독은 “높이에서 승부를 걸었는데 주효했다. 은주가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며 칭찬했다. 반면, 정덕화 삼성생명 감독은 “하은주 수비에 보완할 점이 많다”며 아쉬워했다.
챔피언전 들어 신한은행은 중거리포 침묵에 고민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링거를 맞고 뛸 정도로 주전들의 체력저하로 걱정이다. 이런 와중에 ‘하은주 변수’가 두 팀에 약이 될지, 독이 될지 3차전이 궁금하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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