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 3차전서 삼성생명 꺾고 2연승
9일 동안 무려 5경기를 치른 삼성생명 주전 선수들은 후반 들어 체력이 급격히 떨어졌다. 우리은행과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부터 하루 걸러 경기를 벌였다. 정덕화 감독은 전날 훈련까지 쉬었지만 극도로 지친 선수들에겐 ‘백약이 무효’였다.
반면, 신한은행은 벤치 멤버가 차고 넘쳤다. 3쿼터 4분여 동안 타지 맥윌리엄스(28점)를 쉬게 했고, 4쿼터 초반에는 정선민이 5반칙 퇴장당했지만 끄떡없었다.
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07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챔피언 결정전 3차전. 안산 신한은행이 용인 삼성생명을 74-68로 누르고 1패 뒤 2연승을 달렸다. 역대 챔프전에서 2·3차전을 내리 이긴 팀이 우승한 경우는 8번 중 7번(87.5%)이었다. 4차전은 4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신한은행은 이영주 감독의 ‘깜짝 카드’로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이 감독은 3쿼터 맥윌리엄스를 빼고 수비가 좋은 강영숙을 기용해 로렌 잭슨(27점)을 맡도록 했다. 작전은 기막히게 적중했다. 잭슨은 3쿼터 3득점에 묶였고, 점수는 순식간에 20점 차로 벌어졌다. 신한은행은 키 차이가 32㎝나 나는 최윤아(14점 5튄공 3도움)와 ‘스카이’ 하은주(14점 8튄공)가 공격을 이끌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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