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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 밖엔 ‘자매’가 있었다

등록 2007-04-04 19:43

유영주 여자농구 해설위원·유영순 창원엘지 과장
유영주 여자농구 해설위원·유영순 창원엘지 과장
유영주 여자농구 해설위원·유영순 창원엘지 과장
동생은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여자프로농구 해설을 한다. 그 시각 언니는 창원실내체육관에서 남자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준비에 여념이 없다.

동생은 태극마크를 달고 11년이나 활약한 ‘왕년의 국가대표’ 유영주(36·오른쪽) 여자농구연맹 인터넷방송(WKBL-TV) 해설위원이고, 언니는 프로농구 창원 엘지(LG) 유영순(37·왼쪽) 마케팅 과장이다.

동생 유 위원은 2003년 국민은행 코치를 끝으로 코트를 떠났다가 지난 1월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개막과 함께 방송 해설가로 복귀했고, 언니 유 과장은 엘지전자에서 무려 18년간 일하다가 지난해 8월 농구단으로 발령을 받았다.

유 위원은 거침없는 표현과 톡톡 튀는 해설로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중계방송 때마다 동시 접속자 수가 10만명을 넘어서고, 댓글도 주렁주렁 달린다. 그는 방송 초기 “안티팬 100만명이 목표다. 지는 팀을 위한 편파방송을 하겠다”는 말로 관심을 모았다. 처음엔 악플도 많았지만 이제는 안티팬이 격려를 보낼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유 과장은 고교 졸업 후 엘지전자에 입사해 주경야독하며 대학을 마쳤고, 영업에도 큰 실적을 남겼다. 그의 능력을 인정한 이영환 엘지농구단 단장이 그를 농구단으로 스카우트했다. 그는 “동생이 농구인이다 보니 농구판에 적응이 빨랐다”며 웃었다.

자매는 2남2녀 중 둘째와 셋째. 키는 유 위원이 178㎝, 유 과장이 164㎝다. 언니 유 과장도 인천 송림초등학교 4학년 때 잠깐 농구를 했다. 한살 아래인 유 위원은 “언니의 농구화가 부러워” 농구를 시작했고, 한국 최고의 파워포워드로 이름을 날렸다. 인천 인성여고를 고교 최정상에 올려놓았고, 실업팀 에스케이(SK)증권을 세번이나 챔피언에 등극시켰다. 특히 성인무대 11년간 점보 대상과 7년 연속 베스트5에 뽑혔다.

유 위원은 1999년 방경일(34)씨와 결혼한 뒤 2005년 쌍둥이 아들(성원·성인)을 낳았지만, 언니 유 과장은 미혼이다. 유 과장은 동생에 대해 “자신의 목표를 향해 한발씩 나아가는 모습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일하고 공부하느라 짝을 만날 여유가 없었단다. 유 과장은 요즘도 인터넷대학에서 공부를 계속하고 있다. 유 위원은 이런 언니에 대해 “도전정신이 너무 보기 좋다”고 칭찬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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