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스의 ‘해결사’ 김승현(왼쪽)이 4일 열린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삼성 이정석의 견제를 피해 이를 악물고 돌진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마이클 47득점…삼성에 91075 이겨
“김승현이 경기를 뛰어줘 고맙다.” 혼자 47점을 뽑아내며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다득점 타이기록을 세운 오리온스의 피트 마이클은 승리의 첫 소감을 김승현으로 시작했다. 김진 감독 역시 “김승현이 투혼을 보여줬다”며 추겨세웠다. 18점·10도움·4튄공잡기. 발목 부상중이라고 믿기 힘든 활약을 펼친 김승현이 있었기에 오리온스의 4강은 가능했다.
대구 오리온스는 4일 열린 2006~2007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에서 포인트가드 김승현을 앞세워 서울 삼성을 91-75로 눌렀다. 오리온스는 2승1패로 4강행 티켓을 챙겼다. 오리온스는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4강전에서 삼성에 당한 3연패의 아픔도 설욕했다.
승부는 3쿼터에서 일찌감치 갈렸다. 3쿼터 시작과 동시에 삼성 이규섭(12점)에게 3점포를 맞고 39-40 역전을 당한 뒤 오리온스의 무서운 반격이 시작됐다. 이은호의 3점슛으로 시작된 오리온스의 공격은 김승현과 마이클의 연이은 3점슛과 자유투 등으로 15점을 쌓아올리며 삼성의 혼을 뺐다. 3쿼터 종료 4분28초께 삼성 강혁(10점)이 자유투로 2점을 따라붙었을 때의 점수는 54-42. 이미 승부는 오리온스쪽으로 기운 뒤였다.
4강행 막차를 탄 오리온스는 7일 울산 모비스와 플레이오프 4강전(5전3선승제)을 벌인다. 창원 엘지와 부산 케이티에프의 4강전은 8일부터 시작된다.
대구/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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