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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신한은행 창단 첫 통합챔프

등록 2007-04-05 20:49수정 2007-04-05 22:27

화려함 속에 감춰진 눈물이 이날의 영광을 이끌어냈다. 2007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에서 통합챔피언이 된 신한은행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화려함 속에 감춰진 눈물이 이날의 영광을 이끌어냈다. 2007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에서 통합챔피언이 된 신한은행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리그우승 이어 삼성생명 꺾고 챔피언에
37점 쏟아부은 맥윌리엄스 MVP 선정
이영주(41) 신한은행 감독은 헹가래 세번째 때 바닥으로 ‘쿵’ 떨어졌다. 선수들의 장난이었다. “왼손가락 네번째 인대가 살짝 끊어진 것 같아요. 이놈들 2주 쉴 것, 한 주로 줄여야겠어요. 오늘 4쿼터에서 전주원이 다리가 풀려 어이없이 실수한 것 보니 체력훈련 더 해야겠더라고.” 그러면서 허허 웃었다. 대학생 딸을 둔 타지 맥윌리엄스(37)는 최우수선수(상금 200만원·기자단 투표 73표 중 62표)상을 받더니 눈물을 쏟았다. “4차전에서 1점 차로 지고 새벽 4시까지 자지도 못했죠. 생전 처음 받는 상이라 너무 감동적이었어요.” 그는 미국 대표팀 소집훈련을 위해 6일 출국한다. 3살 딸 수빈이를 품에 안은 전주원(35)의 팔뚝엔 상처가 나 있었다. “왼무릎 연골이 찢어진 게 아니라 십자인대 손상이었죠. 이걸 알리면 상대가 린치를 가할까봐 숨겼어요. 이제 딸하고 찜질방 좀 가려고요.” 이번 시즌 신세대 스타로 떠오른 가드 최윤아(22)는 “오늘이 아빠 생신인데 효도한 것 같아요”라며 해맑게 웃었다.

화려한 선수들로 구성돼 주변에서 “니네가 우승이네”라는 시기 어린 말을 들었던 신한은행. 그들은 역시 강했다.

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07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 신한은행은 맥윌리엄스(37점·18튄공)와 전주원(10점·5도움), 2m2의 국내 최장신 하은주(10점)의 활약을 앞세워 삼성생명을 69-62로 이겼다. 2쿼터까지 35-32로 쫓겼던 신한은행은 4쿼터 2분께 63-47, 16점 차로 점수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삼성생명은 변연하(25점)와 로렌 잭슨(22점)의 맹추격으로 종료 1분55초를 남기고 61-66까지 따라붙었지만 전날의 역전극을 재연하기엔 체력이 달렸다.

이영주 감독은 “전주원, 맥윌리엄스, 정선민 등 좋은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고, 코칭스태프도 끊임없이 공부해 (화려한) 선수들을 하나로 뭉치게 한 것”을 우승의 힘으로 꼽았다. 그는 또 궂은일을 도맡아준 진미정과 주전 가드로서 발전 가능성을 보여준 최윤아, 시즌 막판 높이의 위력을 발휘해준 하은주 등에게도 고마워했다.

3승2패로 우승(상금 3000만원)한 신한은행은 전신 청주 현대를 포함해 세번째 챔피언에 등극했다. 또 창단 후 처음 정규리그와 챔피언전 통합우승의 겹경사를 맞았다. 송호진 김동훈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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