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가 1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현대카드 슈퍼매치 슈퍼스타스 온 아이스 개최 관련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미소 띈 얼굴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현대카드 슈퍼매치는 9월14~16일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선보인다.
연합뉴스
김연아 9월 현대카드 슈퍼매치 출전
안도 미키 등 세계적 스타들 총출동
안도 미키 등 세계적 스타들 총출동
“쇼맨십이 뭔지 잘 배우고 왔다.” 불과 1년. 실력은 물론이고 말솜씨도 부쩍 늘었다. “키도 1㎝ 더 자라 163㎝”라고 했다. 이제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세계 피겨스케이팅 스타들과 멋진 연기를 펼칠 차례다. 김연아(17·군포수리고2)가 9월 안도 미키(20·일본) 예브게니 플루셴코(25·러시아) 등과 함께 얼음판 축제를 벌인다. 현대카드는 1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9월14~16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현대카드 슈퍼매치 V-07 슈퍼스타스 온 아이스’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9월 ‘현대카드 슈퍼매치 2’에 이은 두번째 피겨 이벤트다. 남·녀싱글, 아이스댄싱, 페어 등 4종목으로 나뉘어 벌어지는 이번 슈퍼매치엔 김연아와 미키를 비롯해 2007 세계피겨선수권 남자싱글 챔피언 브라이언 쥬베르(24·프랑스), 아이스댄싱 우승팀 알베나 덴코바-맥심 스타비스키(불가리아) 등이 출전한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연아는 “허리치료와 체력훈련에 집중하는 중”이라고 근황을 전했다. 그는 “지난 세계선수권을 통해 스파이럴(한 발로 타는 기술), 스핀(제자리 돌기) 등 점수를 덜 받는 부분을 알게 됐다”고도 했다. 슈퍼매치 2에도 참가했던 김연아는 “지난 시즌 세계적 스타들과 경기 하면서 경험이 많이 붙었고,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로부터 쇼맨십도 배울 수 있었다”고 했다. 지난해 9월까지만 해도 김연아는 ‘이들과 함께 얼음판에 있는 자체가 믿기지 않는’ 어린 선수였다. 그리고 1년 뒤 자신의 이름 석자를 당당히 내세워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스타가 됐다. 김연아는 “아직 새 프로그램이 준비되지 않았지만, 지난 시즌과 다른 스타일의 프로그램을 하고 싶다”고 희망했다. 김연아는 이달 말 재팬피겨스케이팅오픈 갈라쇼 참가를 위해 일본에 다녀온 뒤 5월 캐나다로 떠나 다음 시즌을 준비할 계획이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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