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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스 2연승뒤엔 노장들의 깜짝활약

등록 2007-04-23 19:49

울산 모비스 김재훈(35)
울산 모비스 김재훈(35)
김재훈 2차전 종료 24초 남기고 쐐기 3점포
“큰 경기 경험 믿고 내보내니” 과연 큰 일 내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울산 모비스와 부산 KTF의 공통점은 선수활용 폭이 넓다는 사실이다. KTF가 김도수(26) 조성민(24) 등 젊은 백업들의 패기를 이용한다면, 모비스는 이창수(38) 우지원(34) 등 베테랑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모비스가 거둔 안방 2연승 뒤엔 이들 30대 중후반 식스맨들의 투혼이 있었다. 1차전엔 3점슛 2개 포함 11점을 거둔 우지원의 활약이 있었고, 2차전 승리는 팀내 두번째 ‘노장’인 김재훈(35)의 소금같은 역할이 있기에 가능했다. 주전 이병석(30)과 교체투입된 김재훈은 노련함을 앞세워 KTF의 젊은 골밑을 공략했다.

이날 김재훈은 22분여를 뛰며 8점밖에 올리지 않았지만 자유투로만 5점을 뽑아내며 한몫 톡톡히 했다. 특히 89-85로 불안하게 앞서있던 4쿼터 종료 24초 전 승부의 쐐기를 박는 3점슛을 터뜨리며 이날의 숨은 영웅이 됐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28경기에 나와 평균 1.8점·0.7튄공에 그쳤던 김재훈이지만 큰 무대에서 자신의 진가를 드러냈다. 풍부한 경력과 두번의 우승경험이 훌륭한 밑천이 된 셈이다. 김재훈은 모비스와 KTF를 통틀어 챔피언 우승을 두번이나 경험한 유일한 선수다. 현대 시절인 1997~1998년부터 2시즌 연속 정상을 맛봤고, 대학 땐 연세대 유니폼을 입고 농구대잔치 만원 관중 앞에서 수많은 경기를 치렀던 그다. ‘연세대 전성시대’를 이끌었던 전주 KCC 이상민(35)이 동기, 김훈(KT&G) 우지원 등이 1년 후배들이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큰 경기 경험을 믿고 출전시키고 있다”며 “그 정도면 만족할 만한 플레이를 하고 있는 셈”이라고 김재훈을 평가했다. 챔피언 결정전은 한경기 결과가 판도를 좌지우지한다. 이런 때 산전수전 다 겪은 노장들이 코트에 있다는 것은 마치 코치 한명이 선수들과 함께 뛰는 효과를 낸다. 김재훈의 깜짝 활약이 바로 이런 것이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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