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비리에 연루돼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던 박용성(67)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13개월 만에 복권됐다.
국제올림픽위는 26일 중국 베이징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지난해 3월 윤리위원회에서 자격정지됐던 박용성 위원에 대해 재심의한 결과 복권시키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박 위원은 이날 집행위가 끝난 뒤 자크 로게 위원장으로부터 직접 “모든 것이 잘됐다. 앞으로도 많은 활동을 부탁한다”며 복권 소식을 들었으며, 국제올림픽위는 곧바로 기자 브리핑을 통해 자격정지가 해제됐음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1995년 국제유도연맹(IJF) 회장에 취임한 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겨울올림픽 때 국제올림픽위 위원으로 선임됐던 박씨는 각종 국제무대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쳤으나, 2005년 불거진 두산그룹 분식회계 사건으로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아 지난해 3월 국제올림픽위 윤리위에서 자격정지됐다.
박용성 위원이 복권됨에 따라 강원도 평창의 2014년 겨울올림픽 유치에도 힘을 받게 될 전망이다. 박 위원은 두산그룹을 통해 “남은 2개월 동안 더욱 열심히 뛰면서 평창의 겨울올림픽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베이징/연합뉴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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