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33·삼성)
프로농구 FA 시장 ‘새판짜기’ 돌입
“서장훈과 김주성을 잡아라!”
프로농구가 ‘에어컨 리그’에 돌입했다. 에어컨 리그란 프로야구 ‘스토브 리그’와 같은 개념으로 트레이드와 연봉협상 등 비시즌 새판짜기를 뜻한다. 올해 ‘에어컨 리그’는 자유계약선수(FA)가 넘쳐나 그 어느 해보다 뜨거울 전망이다. 연봉 공동 1위 김주성(28·동부)과 서장훈(33·삼성·이상 4억7천만원)을 비롯해 이상민 추승균(이상 KCC) 주희정 양희승(이상 KT&G) 이규섭(삼성) 문경은(SK) 등 연봉 20위 안에 드는 선수가 무려 8명이나 된다. 또 임재현(SK) 은희석(KT&G) 이병석(모비스) 등 알짜배기 선수들도 자유계약 시장에 대거 나왔다.
이 가운데 최대 관심은 ‘외국인급 선수’ 김주성과 서장훈의 거취다. 더욱이 다음 시즌부터 외국인 선수 선발제도가 자유계약제도에서 드래프트로 바뀌기 때문에 두 선수를 보유한 팀은 ‘높이’에 대한 걱정이 적어진다.
문경은(36)과 이상민(35) 등 노장들은 이적 가능성이 적다. 반면, 포지션별 연봉순위 5위 안에 드는 선수를 한 팀이 2명 보유할 수 없다는 규정 탓에 이규섭 은희석 등 포지션별 연봉 6위 이하 선수들은 ‘귀하신 몸’이 될 가능성이 높다.
자유계약 선수들은 오는 15일까지 원 소속 구단과 먼저 협상을 벌이고 결렬되면 자유계약 시장에 나와 영입 의향서를 낸 나머지 구단과 21일부터 7일 동안 접촉할 수 있다. 그 때까지 둥지를 못찾은 선수는 5월 말까지 원 소속 구단과 최종 협상을 벌인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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