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비 도슨 부부가 2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평창겨울올림픽 유치를 기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모든 경기장을 30분안에 이동할 수 있는 것이 장점”
토비 도슨(29·한국명 김수철)과 평창이 만났다.
도슨은 2006년 토리노 겨울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모굴 동메달리스트. 입양아 출신으로 미국 국적이지만 그의 몸에는 엄연히 한민족의 피가 흐른다. 한민족이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 이외 종목에서 겨울올림픽 메달을 딴 것은 그가 처음이다. 그의 존재가 특별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도슨이 2014년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에 앞장서려고 한국에 왔다. ‘명예홍보대사’라는 직함도 얻었다. 지난 2월 가족 상봉을 위한 첫 방문에 이은 두번째 방한. 20일 입국한 그는 이튿날 바로 평창으로 향했다. 그가 인상적으로 본 것은 경기장 이동거리. 도슨은 “시설도 훌륭했지만 모든 경기장을 30분 안에 이동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최근 골프에 심취한 도슨은 프로골퍼에 도전중이다. 하지만 겨울스포츠에 대한 애정은 각별하다. 그는 “정말 하고 싶은 일은 2014년 겨울올림픽까지 어린 유망주들에게 내가 배운 것을 가르쳐 주는 것”이라고 했다.
도슨은 이번에도 부인 리아 도슨(38)과 함께 왔다. 지난 14일 미국에서 결혼식을 올린 둘은 24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도슨의 친부모를 모시고 전통혼례로 한번 더 식을 치른다. 도슨은 2014년 겨울올림픽 개최지가 확정되는 과테말라 IOC 총회(7월1~7일)에 참석한다. 도슨과 평창이 만나 ‘시너지 효과’를 낼지 궁금하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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