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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삼성 이적에 ‘충격’

등록 2007-05-30 13:29수정 2007-05-30 14:18

이상민
이상민
프로농구 전주 KCC에서 서울 삼성으로 이적하게 된 이상민(35)이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997-1998시즌 KCC 전신인 현대 시절부터 줄곧 같은 팀에서 뛰었던 이상민은 KCC가 서장훈(33)을 영입한 뒤 보호선수로 서장훈, 추승균(33), 임재현(30)을 묶는 바람에 자신의 뜻과 관계없이 삼성으로 가게 됐다.

최형길 KCC 단장은 30일 "구단의 전력 상승을 위해 불가피하게 이상민을 보호선수로 지정하지 않았다"면서 "지난 28일 이 사실을 이상민에게 전달하자 충격을 받은 것 같았다"고 말했다.

정몽익 KCC 구단주와 최형길 단장, 허재 감독은 당시 이상민을 보호선수로 지정하지 않기로 내부 방침을 세운 뒤 그를 만나 "받아들이기 힘들겠지만 구단에서 어려운 결정을 했다"고 이를 통보했으며 2차 자리를 갖고 이상민을 위로했다.

이상민은 그러나 무표정으로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고 최 단장은 당시 어색했던 분위기를 전했다.

최 단장은 이어 "이상민이 구단에 대해 배신감을 느껴서인지 대화도 거의 하지 않았다"면서 "내가 이상민 본인이라도 무척 괴로웠을 것"이라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그는 또 단장으로서 "이상민을 지켜주지 못한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있고 팬 들로부터 비판을 받을 수 있겠지만 최선의 결과를 얻기 위한 하나의 과정으로 봐 달라"고 말했다.

반면 삼성은 이상민의 영입에 만족감을 나타내며 환영하는 뜻을 밝혔다.


조승연 삼성 단장은 "구단 내부적으로 이상민의 이적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단장은 또 연세대 졸업반 당시 삼성 입단을 원했던 이상민을 뽑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그 때 이상민을 영입하려 했는데 같은 학교를 나온 문경은이 갑자기 우리 팀으로 오게 되면서 부득이하게 그를 뽑지 못했다"면서 "연세대와 고려대는 한 팀에 여러 선수를 함께 보내려고 하지 않는 등 대학교와 선수 부모 의중 등 여러 주변 역학관계로 입단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30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이상민의 집에서 이상민을 직접 만난 이성훈 삼성 사무국장은 "KCC를 떠나게 돼 서운해 하는 팬들도 있지만 또 다른 팬들은 기대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런 주위의 성원과 기대를 실망시키지 말라고 말해줬다"면서 "이상민 본인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 벌어져 심리적으로 경황이 없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프로이기 때문에 다시 일어나 준비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성훈 국장은 "아직 시간과 장소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31일 이상민의 입단 기자회견을 가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상용 기자 gogo213@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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