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국 ‘평화’ 명분 내세워 간접 홍보전 강화에 온힘
과테말라는 ‘약속의 땅’일까?
2014년 겨울올림픽 개최지를 결정하는 IOC 총회가 꼭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개최지는 우리 시각으로 7월5일 아침 8시쯤 발표된다.
■ 치열한 3파전=평창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러시아 소치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평창은 명분에서 앞선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 한반도에서 올림픽이 열리면 올림픽이 구현하는 ‘평화’ 정신과 맞아떨어진다는 점에서다. 또 모든 경기장을 30분 안에 이동할 수 있는 접근성도 가장 뛰어나다. 잘츠부르크는 최근 오스트리아 선수들의 ‘혈액도핑 스캔들’에도 흔들림없이 ‘겨울스포츠 메카’를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소치는 취약한 기반시설을 블라디미르 푸틴대통령이 직접 나서 만회하고 있다.
■ 남은 한달, 준비는?=투표일까지 IOC 공식 유치활동 행사는 없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외교 전쟁’은 치열하다. 평창은 남은 기간 IOC 윤리규정에 어긋나지 않는 선에서 IOC 위원들에게 홍보물 발송 등 간접 홍보를 강화하고, 유로스포츠와 CNN 등 해외 방송채널을 통해 홍보영상도 방영하고 있다. 또 아프리카와 중동지역 유력 매체에도 광고를 준비하고 있다. 무엇보다 소치-잘츠부르크-평창 순으로 결정된 프레젠테이션을 더 논리적이고 더 감성적으로 만들어 IOC 위원들 표심을 움직이겠다는 전략이다.
■ 투표는 어떻게?=IOC 위원은 111명. 이 중 유치 후보도시 국가인 한국 2명(이건희·박용성), 오스트리아 1명, 러시아 3명 등 6명은 투표에 참여하지 못한다. 따라서 1차투표에서 105명 중 과반인 53표를 얻으면 유치가 확정된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