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안토니오 스퍼스의 마누 지노빌리(오른쪽)가 13일(한국시각)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 결정전 3차전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르브론 제임스(23번)와 앤더슨 바레야오(17번)의 밀착수비를 뚫고 슛을 시도하고 있다. 클리블랜드/AP 연합
챔피언결정전 3연승
‘아르헨티나 특급’ 마누 지노빌리(30)는 고개를 저었다. 지노빌리는 팀 던컨(31·14점 9튄공)-토니 파커(25·17점 5튄공)와 함께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이끄는 삼두마차. 그는 13일(한국시각) 클리블랜드 퀴큰론스 아레나에서 열린 2006~2007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3차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경기에서 종료 10초 전까지 무득점에 그쳤다. 그러나 막판 위기에서 침착하게 자유투 3개를 성공시켜 이름값을 했다.
지노빌리는 72-70으로 앞서던 종료 10초 전 자유투로 첫 득점을 올린 뒤 73-72로 쫓긴 종료 5초 전 다시 자유투 2개를 성공시키며 팀 승리를 지켰다. 75-72로 이긴 샌안토니오는 3연승을 달리며 챔피언 등극에 1승 만을 남겨뒀다. 미국프로농구 60년 역사상 3패 뒤 4번 내리 승리해 역전 우승을 한 팀은 한번도 없다. 이날 두팀이 합작한 147점은 미국프로농구 챔프전 통산 두번째 최소 득점.
샌안토니아는 한번만 더 이기면 1999년 첫 우승 이후 최근 9차례 시즌에서 무려 4번이나 정상에 오르게 된다. 역대 미국프로농구에서 4번 이상 우승한 팀은 보스턴 셀틱스, LA 레이커스, 시카고 불스 세팀 뿐이다. 1970년 팀 창단 이후 처음 챔프전에 오른 클리블랜드는 르브론 제임스(25점 8튄공 7도움) 혼자 힘으로는 역부족이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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