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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란, 고려대 중도포기 왜?

등록 2007-06-27 21:04수정 2007-06-27 21:18

장미란(24·고양시청·사진)
장미란(24·고양시청·사진)
‘대학·실업 이중등록 불가’
유명무실 법규정 2년간 어겨
팀 옮기자 고발 압력에…

장미란이 자퇴를 했다고?

한국 여자역도 간판스타 장미란(24·고양시청·사진)이 올해 초 고려대학교 새 학기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밝혀졌다. 언뜻 보면 불합리한 선수등록 규정의 희생양이 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실상은 규정을 놓고 저마다 자신들 이익만 챙기려한 결과다. 자신들이 불리할 땐 무시했다가, 상대가 지키지 않으면 ‘고발’하고, 그래서 고치려고 하면 안된다며 생떼를 쓰고 있다.

현재 대한체육회 선수등록 규정엔 “대학(야간대학 제외)에 재학 중이거나 휴학 중인 자는 일반부나 실업선수로 등록이 불가능하다”고 돼 있다. 하지만 이 규정은 선수나 실업팀 모두에게 무시당하고 있다. 그건 장미란이나 그의 전·현 소속팀인 원주시청과 고양시청도 마찬가지. 장미란 쪽은 “부정선수가 될 소지가 있어 학교등록을 포기했다”고 밝혔지만, 2005년 체육특기자 전형으로 고려대에 입학한 장미란과 그의 소속팀들은 이후 계속 규정을 어겨온 셈이다.

○○시청, ○○도청 등 실업팀 유니폼을 입고 전국대회에 나온 선수 중 대학에 등록된 선수가 있다면 그는 대한체육회 규정을 어기고 있는 셈이다. ‘이중등록’ 중인 선수는 장미란 뿐만 아니다. 다만 그 수를 일일이 파악하기도 힘들고 ‘야간대학에 다닌다’고 하면 체육회 직원이 따라다니며 확인할 수 도 없는 실정이다.

그러다 장미란처럼 ‘거물급’ 선수를 놓고 다툼이 생기면 문제가 커진다. 부정선수로 이의신청이 들어오면 대한체육회는 조사를 한다. “

대한체육회는 올해 4월 기준도 모호하고 지켜지지도 않는 이 규정을 고치려고 했지만 대학교, 실업팀, 지방 16개 시도체육회의 반발로 무산됐다. 대학교 운동부는 우수한 선수를 실업팀에 빼앗긴다고 반대하고, 실업팀·시도 체육회 등은 스카우트 비용이 늘어나고 운영이 힘들어진다며 볼멘소리를 한다.

장미란의 에이전트 장달영 변호사는 27일 “다음 달 중에 인권위에 진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려대학교 체육교육학과 2년을 마친 장미란은 올초 등록을 하지 않아 ‘미등록 제적’ 처리된 상태다. 고려대쪽은 “언제든 3학년 1학기로 재입학이 가능한 상태”라고 밝혔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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