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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먼 노장투혼 ‘윔블던의 갈채’

등록 2007-06-27 21:31수정 2007-06-27 21:35

팀 헨먼이 27일(한국시각) 카를로스 모야(스페인)와의 윔블던 남자단식 1라운드에서 몸을 날려 공을 받아내고 있다. 윔블던/AP 연합
팀 헨먼이 27일(한국시각) 카를로스 모야(스페인)와의 윔블던 남자단식 1라운드에서 몸을 날려 공을 받아내고 있다. 윔블던/AP 연합
“이제 그만 은퇴를” 주변 권유 불구
모야 꺾고 영 선수중 홀로 2라운드에
윔블던 테니스가 열리는 올 잉글랜드 클럽 옆에는 언덕이 하나 있다. 입장권을 구하지 못한 테니스팬들은 이곳에서 1번코트 옆 대형스크린을 통해 경기를 보며 선수들을 응원한다. 1990년대말부터 이곳은 ‘헨만 언덕’으로 불려왔다. 영국이 1936년 프레드 페리 이후 한번도 우승자를 내지 못하자 옥스포드 출신의 팀 헨만(33)이 이 대회에서 우승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담긴 명칭이다. 그러나 헨만은 4차례나 윔블던 4강에 오르고도, 아직 우승과 연을 맺지 못했다.

27일(한국시각) 영국 사람들의 눈은 헨만을 향해 있었다. 결승전도 아니었고, 고작 윔블던 1라운드였지만 사람들은 올 잉글랜드 클럽 메인코트에서 혼신의 힘을 다하는 노장의 몸짓에 울고 웃었다. 그리고, 카를로스 모야(스페인·22위)의 더블 폴트로 5세트가 13-11, 헨만의 승으로 끝나자 일제히 일어나 환호성을 질렀다. 헨만은 전날 경기가 연기되면서 세트 스코어 2-2, 5세트 5-5 상황에서 이날 경기를 재개했다. 경기에 마침표를 찍기까지는 총 4시간11분이 걸렸다.

앤디 머레이(20·8위)가 부상 때문에 결장해 올해 윔블던에 참가한 영국 남자선수는 모두 7명이었다. 그 중에서 헨만을 제외한 6명이 모두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헨만은 한때 세계 4위(2002년)였다가 현재 부상 등으로 74위까지 미끄러져 있다. 주위에서는 은퇴권유가 끊이지 않고 있으나 자신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노장 파워를 보여주고 있다. 영국인의 테니스 로망인 헨만은 1라운드 경기 후 채 하루도 쉬지 못한 상태에서 28일 2라운드 경기에 나선다.


이형택, 3년연속 2라운드 진출

이형택(세계 51위·삼성증권)은 1라운드에서 마틴 바사요 아게요(아르헨티나·89위)를 3-0(6:4/6:2/6:3)으로 누르고 올해 처음 메이저대회 2라운드에 진출했다. 호주오픈·프랑스오픈에서 연달아 1라운드 탈락했던 이형택은 아게요를 맞아 안정된 샷을 보여주며 손쉽게 승리를 거뒀다. 2005년 윔블던 대회부터 3년 연속 2라운드에 진출한 이형택은 아르헨티나 출신의 어거스틴 캘러리(29위)와 3라운드 진출을 다툰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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