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라 박, 박인비, 신지애 ….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3번째 메이저대회인 제62회 유에스(US)여자오픈 챔피언십 1라운드. 1988년생인 19살 한국 선수들이 대거 리더보드 상단에 포진하며 ‘코리안 돌풍’을 일으켰다.
안젤라 박(19)은 29일(한국시각) 노스캐롤라이나주 서던 파인스의 파인 니들스 로지앤골프클럽(파71·6616야드)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8타를 쳐 단독선두로 나섰다. 안젤라 박은 브라질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골프를 배운 재미동포. 안젤라 박은 ‘이븐파를 치기도 어려운 코스’에서 60대 타수를 기록했다. 맥도널드 엘피지에이 챔피언십 등 올해 두번씩이나 첫날 선두에 나서고도 우승을 하지 못했던 그는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번개 등 악천후로 일부 선수들이 경기를 다 마치지 못해 이들은 다음날까지 남은 홀을 돌아야 했다. 박인비(19)는 보기 없이 버디 2개를 뽑아내며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국가대표 상비군을 지낸 박인비는 중학교 때 미국으로 건너가 2002년 유에스여자주니어챔피언십 우승으로 스타덤에 올랐고, 지난해 2부투어 상금순위 3위 자격으로 올 시즌 엘피지에이 출전카드를 받았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간판스타 신지애(19·하이마트)도 선전했다. 신지애는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언더파 70타를 쳐 김주미(23·하이트) 안시현(23) 아니카 소렌스탐 등과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세리(30·CJ)는 3오버파 74타로 마쳤다.
미셸 위(18)는 버디는 1개만 잡고, 보기 10개와 더블보기 1개를 범하며 11오버파 82타를 쳐 최하위권으로 또다시 무너졌다. 세계1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이븐파 71타로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6S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