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스포츠 스포츠일반

막판까지 ‘발바닥 득표전’

등록 2007-07-04 19:22수정 2007-07-04 22:29

노대통령, 개막 리셉션서 1분에 1명꼴 접촉
푸틴 대통령·구젠바워 총리와 ‘삼각 대결’
““최후의 한표까지….”

2014년 겨울올림픽 평창 유치를 위해 노무현 대통령은 마지막까지 온 힘을 쏟아부으며 득표활동을 펼쳤다. 노 대통령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총회 개막식장에서 만나 가벼운 포옹으로 인사를 나누며 사흘간 유치경쟁의 대미를 장식했다.

노 대통령 푸틴과 ‘조우’ 노무현 대통령은 4일 낮(한국시각) 제119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개막식에서 경쟁국가인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오스트리아의 알프레드 구젠바워 총리와 ‘조우’했다.

IOC 위원들과 공식·비공식적으로 다양한 접촉활동을 펼치며 치열한 득표전을 펼치고 있는 3국 정상들이 이곳에서 만난 것은 처음이다. 과테말라 시내 국립극장에서 열린 IOC 총회 개막식장에는 이날 저녁 7시께부터 7시10분까지 오스트리아, 한국, 러시아 유치위 관계자들이 각국 정상들과 함께 차례대로 입장했다. 노 대통령은 부인 권양숙씨와 함께 행사장에 들어왔다.

노 대통령은 바로 앞줄에 있던 구젠바워 총리와는 가볍게 악수를 나누며 인사를 나눴고, 좌석 거리가 다소 떨어진 푸틴 대통령과는 복도 통로로 나와서 서로 인사를 나눴다.

양 정상은 가볍게 포옹하듯이 인사를 교환했고, 노 대통령이 “소치는 준비가 잘되고 있느냐”고 물었고, 이에 푸틴 대통령은 “아주 준비가 잘되고 있다. 오랫 만에 뵙게 돼서 참 반갑다”고 화답했다고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3개국 정상은 1시간30분 가량 진행된 개막식과 문화공연을 보면서 자리를 함께 했다.

1분에 1명꼴 IOC 위원 접촉 노 대통령은 4일 국제올림픽위원회 총회 개막식 직후 리셉션에서 1시간 동안 60명 가까운 IOC 위원들과 인사를 나누면서 득표활동에 총력을 기울였다.

노 대통령은 이날 개막식 및 리셉션 행사가 이번 총회기간 중 공식적으로 IOC 위원들과 개별 접촉을 할 수 있는 자리이기 때문에 주어진 시간을 최대한 활용했고, 거의 1분에 1명꼴로 IOC 위원들을 만나 ‘초스피드 유세’를 했다.

노 대통령은 이들 IOC 위원들에게 “우리 국민은 열광적으로 이 대회를 준비하고 있고 누구보다 잘 할 것이다. 내가 여기에 온 것은 우리 국민이 열성적으로 준비하고 있고,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하려 왔다”는 취지의 당부를 했다. 노 대통령은 20여명의 IOC 위원과는 포즈를 취해가면서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리셉션장은 상당히 좁은 장소여서 노 대통령이 IOC 위원들과 개별인사를 나누며 돌아다니기에 어려움이 많아, 청와대는 노 대통령을 근접 수행하는 경호팀과 의전팀 요원을 최소화해 가급적 보다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IOC 위원들과 면담이 이뤄지도록 했다.

북한 장웅 위원 “좋은 소식 있을 것” 노 대통령은 이날 밤 9시50분께까지 리셉션장에서 득표활동을 벌였고, 푸틴 대통령은 이보다 앞선 9시25분께 자리를 떠났다.

노 대통령은 리셉션이 끝난 뒤 IOC 위원들이 묵고 있는 인터컨티넨탈 호텔에 잠시 들렀다가 나오던 중 마침 1층 로비 바에 앉아있던 5∼6명의 IOC 위원들이 모여 담소를 나누는 광경을 목격하고, 김정길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의 안내로 로비 바로 직접 들어가 이들에게 평창 올림픽 유치 지원을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북한의 장웅 IOC 위원은 총회 개막식 후 이어진 리셉션에서 IOC 위원들과 만나던 노 대통령이 악수를 건네자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장 위원은 일찌감치 평창 지지를 선언했고, 지난 2일 IOC 본부호텔인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기자들을 만나 “평창이 2014년 동계올림픽을 유치한다면 이미 발표한 대로 남북한 단일팀이 성사될 것”이라고 평창 유치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과테말라시티/신승근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스포츠 많이 보는 기사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1.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2.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3.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4.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5.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