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한국시각) 독일 라이프치히 페스트비제양궁장에서 벌어진 제44회 세계양궁선수권대회 여자단체전에서 우승한 한국대표팀 박성현(전북도청) 이특영(광주체고) 최은영(청원군청·왼쪽부터)이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대한양궁협회 제공
양궁 세계선수권 단체
남녀 6번째 동반 우승
남녀 6번째 동반 우승
“후배들이 잘해서 우승할 수 있었다.”(남자부 이창환)
“막내 (이)특영이가 제일 잘한 덕분이다.”(여자부 최은영)
15일(이하 한국시각) 제44회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단체전이 열린 독일 라이프치히 페스트비제양궁장에 태극기가 잇따라 맨 위에 올라갔다.
이창환(25·두산중공업)과 최은영(23·청원군청)은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약속이라도 한 듯 ‘공’을 후배들에게 돌렸다. 이창환은 “오랜 동안 힘들게 준비했는데 우승해서 너무 기쁘다”고 했고, 최은영도 “끝까지 서로 믿고 격려한 결과”라며 기뻐했다.
이창환 김연철(23·상무) 임동현(21·한국체대)은 남자단체전 결승에서 ‘윌리엄텔의 후예’ 영국을 224-214로 꺾고 우승했다. 최은영 박성현(24·전북도청) 이특영(18·광주체고)은 여자단체전 결승에서 대만을 226-221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각각 대회 4연패와 3연패. 남자는 1981년 첫 출전 이후 14번 중 8번째, 여자는 1979년부터 15번 중 10번째 맛보는 정상이다. 남녀 동반우승은 사상 6번째.
특히 남자선수들이 준결승에서 대만을 상대로 작성한 231점은 세계신기록, 여자선수들이 결승에서 기록한 226점은 세계 타이기록이다. 장영술 남자팀 감독은 “231점은 리커브 부문에서 나오기 힘든 놀라운 기록”이라며 “올림픽 출전권이 걸려있어 부담됐지만 예선에서 세계타이, 4강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워 자신있었다”고 했다. 임동현과 박성현이 4강에 오른 남녀 개인전은 16일 새벽 열린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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