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현이 15일(한국시각)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제44회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남자개인전 결승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뒤 환하게 웃고 있다. 라이프치히/AP 연합
대표팀 막내 임동현(21·한국체대)이 제44회 세계양궁선수권대회 2관왕에 올랐다. 한국은 남녀 단체전 동반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랭킹 3위 임동현은 15일(한국시각) 독일 라이프치히 페스트비제양궁장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남자개인전 결승에서 세계 1위 발지니마 치렘필로프(32·러시아)를 110-108(120점 만점)로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5점 뒤지던 승부를 뒤집은 대역전극이었다. 치렘필로프가 1엔드에 10-9-10점을 쏘는 동안, 임동현은 8-7-9점에 그치며 5점 차로 뒤졌다.
하지만 임동현은 2엔드에서 점수 차를 3점(51-54)으로 줄인 뒤, 3엔드에서 치렘필로프가 9점 세 발을 쏘는 동안 10점 세 발을 쏘며 승부를 81-81 원점으로 돌렸다. 4엔드에서 당황한 치렘필로프가 세 발 모두 9점에 그쳤고, 임동현은 10-9-10점을 쏘며 세계선수권 남자개인전 첫 제패에 성공했다.
앞서 열린 남자단체전 결승에서 임동현은 이창환(25·두산중공업) 김연철(23·상무) 등과 함께 영국을 224-214로 꺾고 우승했다.
최은영(23·청원군청) 박성현(24·전북도청) 이특영(18·광주체고)은 여자단체전 결승에서 대만을 226-221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남녀는 각각 대회 4연패와 3연패를 달성했다. 그러나 박성현은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세계 8위 나탈리아 발리바(38·이탈리아)에게 106-108로 져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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