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2관왕’ 임동현
양궁 ‘2관왕’ 임동현
16일(한국시각)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막을 내린 제44회 세계양궁선수권대회 2관왕에 오른 남자대표팀 막내 임동현(21·한국체대)은 잠자리에서 생각을 많이 한다. 이미지 트레이닝도 곁들인다. 그러나 사선에선 정반대다. ‘무념의 궁사’로 변한다. “주저주저하면 안 맞는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가 결승에서 슈팅 전에 두차례나 주춤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만큼 힘겨운 싸움이었고, 승부도 극적이었다. 상대는 세계랭킹 1위 발지니마 치렘필로프(32·러시아). 1엔드에서 5점이나 뒤졌지만 3엔드에서 기어이 동점을 만든 뒤 마지막 4엔드에서 110-108, 2점 차 역전드라마를 완성시켰다.
임동현은 “5점 차를 뒤집은 건 처음”이라며 “뒤지고 있었지만 ‘일단 동점만 만들자, 후회하지 말자’고 다짐했다”고 밝혔다. 한국은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로 이탈리아(금2, 은1)를 제치고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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