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외국인선수 드래프트 1순위로 전자랜드에 의해 지명된 테런스 섀넌 시니어(오른쪽)가 최희암 감독과 악수를 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사진공동취재단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 외국인선수 공개테스트 마무리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가 4년 만에 부활된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권을 받아 테런스 섀넌 시니어(28)를 지명했다. 그러나 화제를 모았던 한국계 혼혈선수 에릭 산드린(29)은 끝내 지명받지 못해 귀화한 동생 이동준(27·오리온스·미국명 다니엘 산드린)과 같이 한국 무대에서 함께 뛰려던 꿈이 무산됐다. 또 리온 트리밍햄(36), 얼 아이크(29), 빅터 토마스(28) 등 한국에서 뛴 적 있는 선수 3명도 모두 지명에 실패했다.
22일(한국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몬테카를로호텔에서 열린 2007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자랜드는 구슬 추첨으로 1라운드 1순위 지명권을 얻어 섀넌을 품에 안았다. 섀넌은 키 196.9㎝로 미국프로농구(NBA) 하부리그와 아르헨티나 스페인 베네수엘라 푸에르토리코리그에서 뛴 선수로, 드라이브와 득점력이 장점이다. 최희암 감독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기존 크리스 윌리엄스 같은 선수”라고 설명했다. 전자랜드는 1라운드 역순으로 진행된 2라운드에서 ‘빅맨’ 모하메드 워니(30·201.1㎝)를 지명해 골밑을 보강했다.
2순위 원주 동부와 3순위 전주 KCC는 김주성과 서장훈을 보유했으면서도 ‘빅맨’ 레지 오코사(27·204.1㎝)와 브랜든 크럼프(25·205.0㎝)를 각각 뽑아 골밑을 확실히 다졌다. 또 4순위 대구 오리온스도 김승현과 호흡을 고려해 장신의 마크 샌포드(31·203.1㎝)를 뽑았고, 5순위 창원 LG는 195㎝ 안팎의 오다티 블랭슨(25)과 캘빈 워너(27)를 뽑아 ‘토털 농구’ 뜻을 분명히 했다.
라스베이거스/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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