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택(삼성증권·38위)
2주연속 8강 진출
관건은 서브 리턴이다.
한국 테니스 사상 처음으로 세계순위 30위권에 진입한 이형택(삼성증권·38위)이 투어 대회에서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형택은 26일(한국시각)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인디애나폴리스 챔피언십 16강전에서 폴 골드스틴(미국·96위)을 1시간 6분 만에 2-0(6:3/6:3)으로 누르고 8강전에 가뿐히 진출했다. 지난 주 컨트리와이드 클래식에 이은 2주 연속 8강 진출.
이형택이 4강 진출이 놓고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선수는 대회 톱시드 앤디 로딕(미국·5위). 이형택은 지금껏 9차례 로딕과 맞붙어 1승8패의 저조한 성적을 올렸다. 2003년 호주 시드니 아디다스 인터내셔널 16강에서 로딕을 2-0(7:6/7:5)으로 누른 것이 유일한 승리. 맞대결 때마다 이형택은 로딕의 강서브에 고전해왔으며, 이번에도 결국 서브를 어떻게 받아 넘길 것인가가 최대 관건이다.
로딕이 이번주 순위에서 니콜라이 다비덴코(러시아)에 밀려 5위로 한 계단 미끄러진 뒤 절치부심하고 있는 점도 이형택으로서는 부담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이형택이 세계 톱클래스 선수들과도 전혀 밀리지 않는 경기를 펼치고 있어 흥미로운 경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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