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비스
LPGA 데뷔 6년만에 첫승
키 1m77의 늘씬한 몸매, 조각상처럼 예쁜 얼굴, 그리고 금발머리. 골퍼라기보다 차라리 연예인에 가깝다. 자신의 웹사이트에서 수영복과 골프복 차림의 본인 사진이 담긴 캘린더를 판매하는가 하면, 골프채널의 리얼리티쇼에 출연해 재잘거리기도 한다. 골프에 전념하기보다 두가지 활동을 병행한 탓인지, 2002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 이후 6시즌 동안 한번도 챔피언 자리에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엔 달랐다. 28일(현지시각) 프랑스 에비앙-르뱅의 에비앙마스터스골프클럽(파72·6286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에비앙 마스터스(총상금 300만달러) 4라운드. 그는 연장접전 끝에 장정(27·기업은행)을 물리치고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주인공은 나탈리 걸비스(24·미국). 걸비스는 이날 장정과 최종합계 4언더파 284타 공동선두로 마감한 뒤, 연장 첫번째홀인 18번홀(파5·467야드)에서 버디를 잡아 파에 그친 장정을 제치고 우승상금 45만달러를 거머쥐었다. 장정은 이날 15번홀(파5) 16번홀(파4) 연속 버디에 이어 18번홀 버디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갔으나 막판 분루를 삼켰다. 그러나 29만8831달러의 상금을 챙겼다. ‘꼬마천사’ 신지애(19·하이마트)는 3언더파 285타 공동 3위로 선전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