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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박 조코비치, 황제를 눕힌 스무살

등록 2007-08-13 20:44수정 2007-08-13 20:46

페더러 꺾고 ATP 로저스컵 우승
세르비아 남자 테니스 간판 노박 조코비치(20·세계순위 4위)가 드디어 ‘황제’ 로거 페더러(26·스위스)를 넘어섰다.

조코비치는 13일(한국시각) 캐나다 몬트리올 스타드 유니프리코트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마스터스시리즈 로저스컵(총상금 245만달러) 단식 결승에서 페더러를 2시간13분 만에 2-1(7:6/2:6/7:6)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해 상금 40만달러를 거머쥐었다.

그동안 페더러와 대결에서 4전 전패했다가 데뷔 처음으로 페더러를 누른 조코비치는 “역사상 최고 선수를 이런 큰 대회에서 이겨 마치 꿈이 실현된 것 같다”며 감격해했다.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 8강에서 앤디 로딕(미국·3위), 4강에서 라파엘 나달(스페인·2위)을 꺾어 1994년 스웨덴 스톡홀름 투어대회의 보리스 베커 이후 13년 만에 한 대회에서 세계 1~3위 선수를 모두 제압하는 진기록도 남겼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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