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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없는 주니어 주포 3인방 핸드볼 ‘황금세대’ 꿈꾼다

등록 2007-08-14 19:07

 박철중(20·강원대) 심재복(20·한국체대) 엄효원(21·원광대·사진 왼쪽부터)
박철중(20·강원대) 심재복(20·한국체대) 엄효원(21·원광대·사진 왼쪽부터)
세계대회 참가 박철중·심재복·엄효원
코트에서 몸을 풀다가 한 선수가 가수 아이비 흉내를 내며 손가락을 머리에 대고 빙빙 돌린다. 맞은 편에 있던 선수가 그 모습을 보고 빙그레 웃으며 따라한다. 한 선수는 핸드볼 공을 발과 무릎 위에 올려놓고 재주를 부린다. 흥겨운 몸풀기다. 그런데 골키퍼가 공에 맞아 괴로워하자 가장 먼저 달려가 위로하는 선수도 이들이다.

박철중(20·강원대) 심재복(20·한국체대) 엄효원(21·원광대·사진 왼쪽부터)은 한국남자핸드볼 주니어대표팀의 분위기 메이커들이다. 이들은 마케도니아 수도 스코페에서 열리고 있는 제16회 세계남자주니어핸드볼선수권대회(21살 미만)에서 주포로 활약 중이다.

박철중은 ‘핸드볼 메카’ 삼척이 낳은 차세대 스타. 2005~2006 핸드볼 큰잔치에서는 삼척대(현재 강원대와 합병) 돌풍의 핵심이었다. 슛도 좋지만 상대 수비를 따돌리는 패싱능력이 좋다.

박철중과 동기인 심재복은 2005~2006 핸드볼 큰잔치에서 신인상을, 2006~2007 대회 때는 실업 선배들을 제치고 도움주기상을 받았다. 고2 때 대학생 형들과 주니어대표팀에 발탁될 정도로 일찌감치 재능을 인정받았다.

심재복과 박철중은 같은 포지션(센터백) 라이벌이다. 둘 다 일본에서 활약중인 국가대표 센터백 백원철을 좋아한다. 심재복은 자신처럼 작지만 힘있는 모습에 반했고, 박철중은 백원철이 달던 20번을 등번호로 삼았다. 이들의 꿈은 이미 해외로 뻗어 있다. 심재복은 “세계 최고무대인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싶다”고 했고, 박철중은 “일본을 거쳐 유럽 무대에 진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들보다 1년 선배인 엄효원은 주니어대표팀 최태섭 감독(성균관대)도 인정하는 한국팀 에이스다. 2004~2005 핸드볼 큰잔치 신인상을 거머쥐었고, 2005년 카타르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득점상과 베스트7에 뽑힌 차세대 ‘월드스타’. 초등학교 시절 육상 출신답게 스피드를 이용한 번개같은 슈팅이 일품이다. 그는 “앞으로 국가대표에도 뽑히고 싶고, 유럽무대도 진출하고 싶지만, 아직은 꿈같은 얘기”라며 겸손해 했다.

한편, 한국은 14일 새벽(한국시각) 이곳 칼레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D조 첫 경기에서 장신슈터 곤살레스 노벨레(8골)를 앞세운 스페인의 장신 숲에 막혀 32-37, 5골차로 분패했다.

스코페(마케도니아)/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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