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제작한 전신수영복을 입은 박태환. 연합뉴스
일본국제수영대회 처음입고 나가
“아직 어색해”…400m 예선 5위로
“아직 어색해”…400m 예선 5위로
“아직 느낌이 안 좋다. 편안하질 않으니….”
‘검은 물개’ 박태환(18·경기고)이 전신수영복을 입고 처음으로 실전에 모습을 드러냈다. 박태환은 21일(한국시각) 일본 지바에서 개막한 2007 일본국제수영대회 첫날 자유형 400m 예선에 검은색 전신수영복을 입고 출전했다. 지난 3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에서 하체만 덮는 반신수영복을 입었던 박태환은 이날 검은색 수영복에 수영모와 물안경까지 모두 검게 맞춰 입고 레이스를 펼쳤다.
이 수영복은 후원사인 ‘스피도’가 지난 4월부터 여러 번 수정과 보완을 거쳐 만든 박태환 전용 수영복이다. 박태환은 멜버른 대회 이후 라이벌인 그랜트 해켓(호주)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 등을 따라 전신수영복을 입기로 결정했었다. 8월부터 전신수영복을 입고 훈련을 진행한 박태환은 2008 베이징올림픽의 전초전격인 이번 대회를 통해 최종 테스트를 마칠 계획이다. 전신수영복은 반신수영복에 비해 상체가 물에 잘 뜨게 하고 물의 저항을 줄여 기록 단축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예선 기록 5위로 결승에 진출한 박태환은 “편안하지 않다”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박석기 전담 코치도 “반신수영복을 입었을 때와 비교해 몸이 둔해보였다. 아직 완벽히 적응하지 못한 것 같다”고 전했다. 박 코치는 “코칭스태프, 태환이와 얘기를 해서 결정할 계획이다”며 “현재로선 반신수영복을 입고 뛰는 게 더 나아보인다”고 말했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