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가 8일 충북 청원 실크리버 골프장에서 열린 KB국민은행 스타투어 4차 대회에서 아이언 샷을 하고 있다. 사진 KLPGA 제공
KB국민은행 스타투어 4차
한시즌 최다승 타이 기록
한시즌 최다승 타이 기록
단독선두 달린 1라운드 무효선언 황당
이 악물고 6위서 재출발 역전우승 짜릿 자신이 단독선두로 마친 1라운드가 무효로 선언됐다는 소식에 신지애(19·하이마트)는 황당했다. “기분이 좋지 않았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는 “우천으로 인해 6일과 7일 이틀간 치러진 대회 1라운드의 17번홀은 파3·151야드로 설정됐으나, 6일 10번티(인코스)에서 출발한 선수들은 13야드가 더해진 164야드에서 플레이를 했고, 7일 속개된 경기에서는 13야드가 앞당겨진 대회 정규티에서 플레이를 한 선수들이 발견됐다”며 “경기위원회가 골프룰 33조 2b/1항(새로운 홀의 설치)에 따라 형평성 문제에 어긋나 1라운드를 취소했다”고 8일 밝혔다.
결국 대회 운영요원의 어이없는 실수로 대회는 2라운드 36홀 플레이로 축소됐고, 1라운드에서 잘 쳤던 선수들이 불이익을 받게 됐다. 그렇게 되자 신지애는 마지막 3라운드를 공동 6위(3언더파 68타)로 시작해야 했다. 선두 김하늘(19·엘로드)과는 무려 4타차. 2라운드까지 8언더파로 단독선두를 달렸던 신지애로서는 황당사건이었다.
그런 신지애에게 오기가 발동했고, 짜릿한 역전우승까지 일궈냈다. 8일 충북 청원 실크리버컨트리클럽(파72·6309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 KB국민은행 스타투어 4차대회(총상금 2억원, 우승상금 3600만원) 마지막날 3라운드. ‘꼬마천사’ 신지애는 보기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내며(코스 레코드) 최종합계 10언더파 134타로 시즌 5승 고지에 올랐다. 시즌 5승은 구옥희(51)가 1980년과 1982년 각각 기록한 시즌 최다승과 타이기록. 이런 상승세라면 이 기록도 조만간 깨질 전망이다. 우승상금 3600만원을 추가한 신지애는 시즌상금 3억원을 돌파했다(3억2516만6667원). 생애 통산 상금 7억원 돌파도 80여만원만 남겨 놓았다.
최나연(20·SK텔레콤)은 10번홀(파5·465야드)에서 이글까지 잡으며 추격전을 벌였지만 선두에 2타차 단독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안선주(20·하이마트)는 전반 9홀을 돌고 왼쪽손목 통증을 호소하며 기권했고, 지은희(21·캘러웨이골프)는 최종합계 6언더파 138타 단독 4위로 마쳤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이 악물고 6위서 재출발 역전우승 짜릿 자신이 단독선두로 마친 1라운드가 무효로 선언됐다는 소식에 신지애(19·하이마트)는 황당했다. “기분이 좋지 않았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는 “우천으로 인해 6일과 7일 이틀간 치러진 대회 1라운드의 17번홀은 파3·151야드로 설정됐으나, 6일 10번티(인코스)에서 출발한 선수들은 13야드가 더해진 164야드에서 플레이를 했고, 7일 속개된 경기에서는 13야드가 앞당겨진 대회 정규티에서 플레이를 한 선수들이 발견됐다”며 “경기위원회가 골프룰 33조 2b/1항(새로운 홀의 설치)에 따라 형평성 문제에 어긋나 1라운드를 취소했다”고 8일 밝혔다.
KB국민은행 스타투어 4차 최종순위
신지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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