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선수
목동 아이스링크장 화재
“팬들에 미안”
“팬들에 미안”
뜻밖의 화재로 ‘현대카드 수퍼매치Ⅴ-07 슈퍼스타스 온 아이스’ 행사가 전면취소되자 김연아(17·군포수리고 2)는 아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해에도 성공적으로 대회를 치러 이번에는 관중도 더 올거라고 생각했고, 실제로 표도 많이 팔렸다고 들었다. 선수들도 열심히 준비하고 주최 쪽도 노력했는데 아쉽다.”
김연아는 14일 대회 리허설을 참가하기 위해 서울 목동으로 가던 도중 아이스링크 지붕에서 솟아오르는 검은 연기를 목격했다. 이후 대회 관계자들로부터 행사장에 오지 말라는 연락을 받고 곧바로 숙소로 돌아갔다. 이날 오후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연아는 “쇼를 위해서 준비를 많이 했는데 멀리서 오신 분들에게도 죄송하고 선수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대회는 취소됐어도 김연아의 공연은 한 차례 볼 수 있게 됐다. 김연아는 2월 전국체전 이후 7개월여 동안 자신의 공연을 기다려온 국내팬들의 아쉬움을 감안해 16일 오후 3시 잠실 롯데월드 아이스링크에서 새로운 갈라쇼 프로그램인 ‘원스 어폰 어 드림’ 선곡에 맞춘 ‘나홀로’ 공연을 선보이기로 14일 저녁 전격 결정했다. 이번 공연은 롯데월드를 찾은 모든 사람들이 무료로 즐길 수 있다.
김연아는 17일에는 수영 스타 박태환(18·경기고3)과 함께 국정홍보처 국가홍보대사 위촉식에 참가한다. 이후 18일 <문화방송> ‘무한도전’ 프로그램을 촬영한 뒤 20일 오후 전지훈련지인 캐나다로 출국한다.
한편, 3일 동안 열릴 이번 대회 티켓 예매율은 평일인 14일에는 53.4%(좌석수 5000석)로 약간 저조했지만, 주말인 15일(80.6%)과 16일(88.2%)에는 80%가 넘는 높은 예매율을 보였다. 티켓 환급은 예매대행사인 티켓링크를 통해 할 수 있다. 김양희 홍석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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