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가 16일 잠실 롯데월드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현대카드 초청 김연아 아이스쇼에서 우아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목동? 아니죠~ 잠실 맞습니다~
목동대회 무산에 무료 특별공연
목동대회 무산에 무료 특별공연
얼음 위 한마리 하늘새였다. 김연아(17·군포수리고2)의 2분50초 환상 연기로 잠실은 녹아들었다. ‘현대카드 수퍼매치Ⅴ-07 슈퍼스타스 온 아이스’ 대회가 목동 아이스링크 화재로 취소돼 16일 오후 잠실 롯데월드 아이스링크에서 ‘나홀로’ 특별공연을 가진 김연아. 그는 1~3층에 빼곡이 찬 4천여 무료 관중 앞에서 ‘원스 어폰 어 드림’ 선곡에 맞춰 2분50초 동안 연기를 펼쳤다. 나풀거리는 연한 하늘색 의상을 입고 빙판 위에 선 김연아는 부상위험이 있는 고난이도 점프기술은 배제하고, 트리플 러츠·더블 악셀·비엘만 스핀·스파이럴 등이 잘 어우러진 안무를 펼쳐보였다. 공연 후 우레같은 박수와 함께 “앙코르”가 여기저기서 터졌나왔으나 안전문제상 김연아는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다. 김연아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팬들이 찾아와 감사한다. ‘원스 어폰 어 드림’을 보여줄 수 있어서 다행”이라면서 “성숙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 동작을 크게 했다. 실수하지 않은 것에 만족한다”고 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