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애영씨
여자프로농구 첫 여성 심판위원장 최애영씨
급성 림프성 백혈병과 싸우고 있는 1984년 엘에이올림픽 여자농구 은메달의 주역 최애영(49·사진)씨가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심판위원장에 올랐다.
연맹은 17일 “여성이 심판위원장이 된 건 여자프로농구 출범 10년 만에 처음이고, 한국 프로스포츠에서도 최초”라고 밝혔다. 가드 출신 최 위원장은 실업농구 상업은행과 국가대표를 거쳤으며, 2000년부터 여자농구 심판으로 변신해 지난해 여름리그까지 205경기를 맡았다.
지난해 여름 백혈병 판정을 받은 최 위원장은 “처음에 하늘이 노랗더라. 꼭 병마를 이겨내고 코트에 복귀할 것이라 다짐했다. 심판 수준을 끌어올리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최 위원장은 지난해 10월 처음 입원해 한달 항암치료-3주 휴식-한달 치료를 반복해왔고, 지금도 재발이 없도록 몸관리유지 요법을 쓰고 있다고 한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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