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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풀고 돌아와 우승컵…‘엄마는 강하다’

등록 2007-09-17 19:05수정 2007-09-17 19:10

다니 료코(위·일본)가 세계유도선수권 여자 48㎏급 결승에서 야네트 베르모이(쿠바)를 공격을 하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AP 연합
다니 료코(위·일본)가 세계유도선수권 여자 48㎏급 결승에서 야네트 베르모이(쿠바)를 공격을 하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AP 연합
일 다니 료코, 세계유도선수권 ‘사상 첫 7연패’
2년전 대회 석달앞 임신사실 알고 대기록 미뤄

2005년 세계유도선수권 3개월을 앞두고 임신 사실을 알았다. 그는 “엄마가 돼 돌아오겠다. 아기도 현역으로 뛰는 엄마를 봐야하지 않겠는가?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 또 나가라고 아기가 지금 내 몸에 와준 것 같다”고 했다. 복귀라니? 대부분 ‘설마’했다. 여자 유도 사상 올림픽 2연패(2000년·2004년), 세계유도선수권 6연패. 이미 이룰 만큼 이룬 상태였다. 그는 지난 4월 “유도를 하루도 잊은 날이 없다”는 기자회견을 하고 전일본선수권에 나왔다. 그리고 한가지를 부탁했다. “하루 종일 펼쳐지는 경기 도중 아기에게 엄마 젖을 먹일 수 있도록 해달라.” 2005년 12월 아들을 낳은 그는 젖을 물려가며 경기를 해 결승에서 졌지만, 이전 세계선수권 화려한 경력에 힘입어 이번 대회 출전자격을 ‘또’ 얻었다.

146㎝ ‘작은거인’ 다니 료코. 1975년생 32살. 임신을 알고 운동을 쉰 게 18개월 남짓.

료코는 17일(한국시각) 브라질에서 열린 제25회 세계유도선수권 마지막날 여자 48㎏급 결승에서 야네트 베르모이(쿠바)에 유효승을 거둬 남녀 유도 사상 처음 세계선수권 7연패 금자탑을 쌓았다. 18살이던 93년 대회부터 임신으로 빠진 2005년 대회를 제외하고는 이번 대회까지 정상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그는 이번 대회 결승까지 5경기 동안 두 경기에서 연장까지 갔지만 물러서지 않았다.

다니 료코
다니 료코
8살 때 오빠를 따라 유도를 시작한 그는 이듬해 남학생을 업어치기로 집어던져 부상을 입힌 일화로도 유명하다. 16살에 전국을 제패한 그는 전일본선수권 11연패 대기록도 갖고 있다. 96애틀랜타올림픽 결승에서 당시 17살이던 북한 계순희에게 지기 전까지 국제대회 84연승의 신기록을 썼다. 그를 위한 ‘작지만 너무 커!’란 노래도 나왔고, 일본 유도 만화 주인공 ‘야와라’를 빗댄 ‘야와라창’ 애칭도 갖고 있다. 2003년 타격과 도루능력을 지닌 프로야구 선수 다니 요시모토(35·요미우리 자이언츠)와 결혼해 화제를 뿌렸다.

최민호, 남 60kg급 동…한국 8위

한국은 이날 2003년 세계선수권 우승자 최민호(27·KRA)가 남자 60㎏급에서 3회전까지 한판승으로 이겼으나, 4회전에서 한판패로 물러선 뒤 3·4위전에서 동메달을 땄다. 일본이 종합우승(금 3개), 한국이 8위(금 1개·동 2개)를 차지했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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