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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너무 자주해 축하행사는 한꺼번에”

등록 2007-09-18 18:48

삼척시 핸드볼협회장 김형태씨
삼척시 핸드볼협회장 김형태씨
‘핸드볼 특별시’ 일군 삼척시 핸드볼협회장 김형태씨
강원도 삼척시는 인구 7만여명의 작은 도시지만 초등학교부터 실업까지 핸드볼팀이 여덟개에 이른다. 해마다 서너 차례 전국 규모의 핸드볼대회가 열리고 작년에만 한국 국가대표를 비롯해 일본·카자흐스탄·대만 국가대표와 주니어대표 등 국내외 80여 팀이 전지훈련을 다녀갔다. 그래서 삼척시에 붙은 별명이 ‘핸드볼 특별시’. 그런데 ‘핸드볼 특별시장’이라 할 수 있는 삼척시핸드볼협회장은 엉뚱하게도 치과의사다. 2005년 9월 취임한 김형태(45·사진) 회장이 그 주인공.

김 회장은 삼척 토박이로 핸드볼 명문 삼척 진주초와 삼척중·고를 나왔다. 워낙 운동을 좋아했던 그는 1994년 고향 삼척에 치과를 개업한 뒤 “지역사회에서 받은 만큼 돌려주고 싶어” 핸드볼 선수들에게 장학금을 주면서 핸드볼과 인연을 맺었다.

당시 김 회장은 “핸드볼 선수들이 고교 졸업 뒤 갈 곳 없어 은퇴하는 현실이 안타까웠다”고 했다. 그래서 실업팀(여자)과 대학팀(남자) 창단에 발벗고 나섰고 마침내 2004년 2월과 3월 삼척시청과 삼척대(현 강원대 삼척캠퍼스) 창단으로 결실을 맺었다. 이런 남다른 열정으로 이듬해 협회장에 추대됐다.

김 회장은 “핸드볼이 7명이 하는 경기라는 사실조차 모르는 사람도 많지만, 삼척시민들은 그 정도는 물론이고 기본 룰은 다 안다”면서 “몇몇 사람들은 다른 도시까지 원정응원을 갈 정도로 열성적”이라고 했다.

김 회장을 비롯한 삼척시민들의 극성스런 핸드볼 사랑은 자연히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삼척 연고 핸드볼팀이 전국대회에서 우승 10번, 준우승 6번을 일궜다. 삼척고 5관왕을 비롯해 삼척초 3관왕, 삼척시청과 삼척여고가 각각 한차례 정상에 올랐다. 당시 핸드볼계에선 “시·도 단위에서도 못하는 일을 일개 지방자치단체가 해냈다”고 놀라워했다. 그는 “예전엔 전국대회에서 우승하면 삼척시내에서 카퍼레이드를 벌였지만 이제는 너무 자주 우승하다보니 연말에 ‘핸드볼 가족의 날’ 행사로 대체하고 있다”며 웃었다.

김 회장은 “핸드볼은 빠르고 박진감 넘치는 매력적인 운동”이라며 “인기 종목으로 우뚝 서 대중적인 사랑을 받길 바란다”고 했다.

삼척/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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