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경택(고양시청)이 20일 안양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 남자 1천m결승 1조 경기에서 선두로 질주하고 있다. 안양/연합뉴스
2007~2008시즌 국가대표 선발전 양신영·박승희·신새봄 두각
쇼트트랙에 샛별들이 무더기로 떴다. 양신영(17·분당고), 박승희(15·서현중), 신새봄(15·광문고)이 그들.
첫날 여자 1500m 1위에 올랐던 양신영은 20일 안양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07~2008 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 마지막날 1000m 2위, 3000m 슈퍼파이널 2위의 성적으로 종합 1위(76점)를 차지했다. 지난 1월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4관왕의 실력을 가감없이 보여준 것.
유일한 중학생 참가자였던 박승희 또한 전날 500m 1위에 이어 3000m 슈퍼파이널 4위로 42점을 획득해, 양신영·정은주(한국체대·55점)에 이어 3위로 국가대표가 됐다. 2003년 이유리(당시 정화여중) 이후 4년 만의 중학생 국가대표다. 첫날 부진했던 신새봄은 1000m 1위에 오른 저력으로 4위(35점)에 턱걸이했다. 양신영·박승희·신새봄은 주니어대표 출신으로 이번이 첫 국가대표 발탁. 샛별들의 활약에 기존 여자대표팀 5명 중 진선유(단국대)·정은주를 제외한 나머지 얼굴들이 모두 갈렸다.
남자부에서는 500m 2위, 1000m 1위에 오른 송경택(고양시청)이 이호석(경희대·55점)을 간발의 차이로 제치고 종합 1위(57점)에 올랐다. 이승훈(한국체대·50점)이 3위로 대표팀에 합류했고, 전날 1500m 결승에서 1~2위를 다투다가 결승선에서 스케이트날을 들어 실격했던 ‘불운의 사나이’ 성시백(연세대)은 마지막날 1000m 3위, 3000m 슈퍼파이널 1위로 분전하면서 4위(47점)로 2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안현수(한국체대)·진선유는 2007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위를 기록해 선발전 없이 자동으로 국가대표가 됐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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