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너스 윌리엄스 / 마리야 키릴렌코
‘흑진주’ 비너스 윌리엄스(미국·세계순위 9위)와 러시아 미녀스타 마리야 키릴렌코(29위)가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 국내 테니스팬들에게는 경기 그 이상의 재미와 볼거리를 선사할 전망이다.
윌리엄스는 29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한솔코리아오픈(총상금 14만5천달러) 4강전서 최고 201㎞ 서브를 앞세워 플라비아 페네타(이탈리아·62위)를 1시간9분 만에 2-0(6:2/6:2)으로 눌렀다. 첫번째 서브 성공률은 55%에 그쳤지만 네트 플레이 등이 돋보였다. 이어 열린 경기서는 키릴렌코가 지난 대회 챔피언 엘레니 다닐리두(그리스·37))를 2-0(7:5/6:0)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윌리엄스와 키릴렌코는 이번 대회 들어 단 1세트도 상대에게 뺏기지 않는 실력을 자랑해왔다.
30일 결승에서 맞붙게 된 윌리엄스와 키릴렌코는 지금껏 US오픈(2005년)과 마이애미 투어대회(2007년)에서 두차례 맞대결을 벌인 적이 있으며, 두번 모두 윌리엄스가 2-0으로 승리했다. 한솔 오픈 단식 우승자에게는 2만1140달러의 상금과 투어 포인트 115점이 주어진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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