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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또 오고 싶어요”

등록 2007-09-30 18:47수정 2007-09-30 22:30

2007 한솔코리아오픈 테니스 여자단식 우승 비너스 윌리엄스(미국·왼쪽)와 준우승자 마리야 키릴렌코(러시아)가 30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한복차림으로 고려청자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2007 한솔코리아오픈 테니스 여자단식 우승 비너스 윌리엄스(미국·왼쪽)와 준우승자 마리야 키릴렌코(러시아)가 30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한복차림으로 고려청자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한솔코리아오픈 비너스 윌리엄스 우승
시간이 흐를수록 기합소리는 커져갔다. 회심의 샷이 네트에 걸릴 때면 아쉬움의 한숨도 크게 내쉬었다. 관중석 소음으로 약간의 방해라도 받을라치면 하려던 서브를 멈추었다. 모든 게 우승을 향한 갈망을 담은 몸짓이었다.

‘흑진주’ 비너스 윌리엄스(미국·세계 9위)가 한국 첫 공식대회 출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윌리엄스는 30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한솔코리아오픈(총상금 14만5천달러) 단식 결승전에서 마리야 키릴렌코(러시아·29위)와 2시간21분 접전 끝에 2-1(6:3/1:6/6:4)로 승리했다. 우승 상금은 2만1140달러. 2005년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와 슈퍼매치(비공식 행사) 때 한국을 처음 방문했지만 국내 공식전은 이번이 처음.

1, 2세트를 나눠 가진 윌리엄스와 키릴렌코의 희비가 갈린 것은 3세트 2-3으로 윌리엄스가 뒤지고 있던 6번째 게임. 윌리엄스는 4차례 듀스 접전 끝에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지켜냈고, 여세를 몰아 내리 두 게임을 따냈다. 게임스코어 5-4로 쫓겼던 10번째 게임에서는 트리플 브레이크 포인트 위기에 몰렸으나, 악착같이 따라붙어 듀스를 만들고 기어이 경기를 매조지했다. 시상식에서 선물로 받은 한복을 차려입고 올해 우승자에게 처음 주어진 고려청자 트로피를 손에 쥔 윌리엄스는 “키릴렌코가 공격적이었고, 서브 리턴도 좋았다. 우승해서 기쁘다”고 했다. 이어 “한복을 받아 너무 신난다”며 “저녁에 불고기를 먹고 시간이 나면 롯데월드도 가볼 생각이다. 한국에 꼭 다시 오고 싶다”는 소망도 밝혔다.

한편 이날 경기는 비 때문에 예정보다 1시간15분 늦게 시작됐으며, 경기장에는 5천여명의 팬들이 운집해 경기를 지켜봤다. 조동길 대한테니스협회장 겸 한솔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 방송인 손범수·진양혜 부부 등도 관전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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