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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정에 막힌 선수 앞날까지 막힐라

등록 2007-10-05 19:58수정 2007-10-05 23:18

추철민(25·KTF)
추철민(25·KTF)
KTF가 원하는 추철민, 선수등록 못해 퇴출 위기
“농구하고 싶어요” 호소…17일 이사회에서 논의
지난 2일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 부산 KTF의 연습경기가 열린 인천 삼산체육관. 추철민(25)은 KTF 벤치에 앉아 있었지만 동료들과 색깔이 다른 노란색 트레이닝복을 입고 있었다. 한국농구연맹(KBL)에 등록되지 않은 선수라 경기에 나설 수 없는 탓이었다.

추철민은 동국대 졸업을 앞둔 2005년 KBL 신인드래프트에서 3라운드에 지명돼 오리온스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2006~2007 시즌이 끝난 뒤 팀은 그와 재계약하지 않았다. 올해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왔지만 협상 마감시한인 5월말까지 불러주는 팀이 없었다. 그러던 중 7월말 이홍수·옥범준 등의 공백으로 백업 가드가 필요한 KTF가 그를 원했고, KTF의 미국 전지훈련까지 동행했다.

하지만 추철민은 시즌 개막(18일)을 코 앞에 둔 지금까지 선수등록을 못하고 있다. 오리온스와 형식적으로 맺은 1년 계약이 문제였다. KBL 규정을 보면, “계약기간 중 은퇴한 선수는 1년간 뛸 수 없다”고 돼 있다. 스타급 선수들이 제멋대로 은퇴를 선언한 뒤 곧장 다른 팀으로 가는 것을 막기 위해 만든 규정이다. 그런데 이 규정이 추철민의 발목을 잡은 것이다. 영문도 모른 채 오리온스와 계약을 맺은 추철민은 가슴을 치고 있다. 그는 “5월부터 그저 좋은 소식만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고 답답해 했다. 오리온스 구단도 추철민을 살려보려고 1년 계약을 맺었다가 본의아니게 ‘가해자’가 됐다.

KBL은 17일 이사회에서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그는 “프로에 올 때부터 은퇴 기로에서 여러 번 낙담했다. 긍정적으로 마음 먹고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인천/글·사진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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