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국기(18·부산체고) 연합뉴스
남고부 56kg급 노국기
박태환은 10일 첫 출전
박태환은 10일 첫 출전
“제2의 ‘작은 거인’으로 불러주세요.”
역도 고교생 유망주 노국기(18·부산체고·사진)는 1992 바르셀로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작은거인’ 전병관을 존경한다고 했다. 곱상한 얼굴에서 뿜어져 나오는 괴력까지 전병관을 닮은 그가 제88회 광주 전국체전 첫 금메달과 첫 다관왕 주인공이 됐다.
162cm·55.9kg의 노국기는 8일 광주 정광고 체육관에서 열린 역도 남고부 56㎏급에 출전해 인상에서 106㎏을 들어올려 라이벌 신동진(16·충북체고·104㎏)을 제치고 대회 첫 금메달을 땄다. 이어 용상에서 143㎏으로 고등부 기록(종전 이종훈 142㎏)을 갈아치우며 금메달을 보탰고, 합계(249㎏)까지 금메달 3개를 휩쓸며 대회 첫 다관왕에 올랐다.
애초 대회 첫 금메달은 사이클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됐지만 태풍 영향으로 경기가 3시간 뒤로 밀려 노국기에게 행운이 돌아갔다.
노국기는 부산 수영중 재학 때 국가대표 상비군에 뽑혔고, 지난 6월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세계주니어역도선수권대회 남자 56㎏급에서 인상 105㎏, 용상 142㎏, 합계 247㎏으로 4위에 오른 차세대 기대주다. 그는 “국가대표가 돼 올림픽 금메달을 꼭 따고 싶다. 전병관 선배님처럼 훌륭한 선수가 되는 게 꿈”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수영 박태환(18·경기고·서울)은 애초 2종목만 출전하리라던 예상과 달리 10일 남고부 계영 800m를 시작으로 11일 자유형 200m, 12일 계영 400m, 13일 자유형 100m, 14일 혼계영 400m에 차례로 출전한다. 그러나 테니스 이형택(삼성증권·부산)은 부상과 체력저하로 이번 대회 출전을 포기했다.
한편, 이번 대회 최고령 선수는 궁도 최일랑(70살·경북체육회)씨, 최연소 선수는 사격 백하나(15살·서울여상)양으로 나타났다. 관심을 모았던 성화 최종 점화자는 광주 삼육초등학교 3학년 정정길(9)군과 4학년 김도연(10)양이 선정돼 이날 개막식에서 성화에 점화했다.
광주/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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