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8회 전국체육대회
‘미녀새’ 최윤희·‘오뚝이’ 김이용 등 주말 관심
여자 수영 기대주 최혜라(서울체고·서울)가 제88회 광주 전국체육대회에서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3관왕에 올랐다.
최혜라는 12일 염주수영장에서 열린 여고부 접영 200m 결승에서 2분9초03에 터치패드를 찍어 자신이 지난 8월 일본국제수영대회에서 작성한 2분9초46을 0.03초 앞당기며 개인혼영 200m와 계영 800m에 이어 세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혜라는 계영 400m와 혼계영 400m를 남겨두고 있어 5관왕까지 노려볼 수 있다.
박태환(경기고·서울)은 남고부 계영 400m에서 서울팀 마지막 영자로 3분27초22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해 계영 800m와 자유형 200m에 이어 역시 3관왕에 올랐다. 정슬기(연세대·서울)는 여자일반부 평영 200m에서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장선재(대한지적공사·서울)는 도로 개인독주 45㎞에서 금메달을 더해 4관왕이 됐다. 체조 박은경(광주체고·광주)과 함께 현재 최다관왕.
한편 폐막 이틀을 앞두고 이번 대회 수영 5관왕을 노리는 박태환(경기고·서울)은 13일 자유형 100m와 14일 혼계영 400m에 잇따라 출전한다. 특히 자유형 100m에서 자신의 한국기록(50초02)을 넘어 사상 첫 50초 벽에 도전한다. 또 마지막날 혼계영 400m에서 다섯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지도 관심거리. 이럴 경우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바짝 다가선다.
‘한국판 미녀새’ 최윤희(원광대·전북)는 육상 여자 장대높이뛰기에서 통산 15번째 한국기록을 넘본다. 여자 장대높이뛰기는 올해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돼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아마복싱 간판 이옥성(보은군청·충북)은 플라이급 결승에서 금메달을 노린다.
마라톤은 일요일인 14일 아침 8시부터 광주시 서구 월드컵 4강로를 따라 펼쳐진다. ‘오뚝이 마라토너’ 김이용(국민체육진흥공단·강원)이 통산 세 번째 우승을 꿈꾼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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