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희(뒤쪽·KRA)가 25일 열린 2008 베이징올림픽 국가대표 1차 선발전 73㎏급에서 김재훈(KORAI)을 뒤에서 공격하고 있다. 순천/연합뉴스
지난 5월 무릎 수술. 완전하지 않은 체력. 그런데도 ‘한판승의 사나이’다웠다.
25일 전남 순천에서 열린 제45회 대통령배 유도대회 겸 국가대표 1차 선발전 남자 73㎏급. 이원희(KRA)가 서동규(포항시청)와의 결승에서 지도승을 거둬 우승을 차지했다. 이원희는 ‘무서운 고교생’ 김원중(경민고)과의 첫 경기에서 1분30초 만에 어깨메치기 한판승을 거두는 등 결승까지 5경기에서 4번이나 한판으로 상대를 눕혔다. 금호연 KRA 감독은 “너무 오래 쉬어 체력도 좋지않은데 워낙 정신력이 강한 선수”라고 했다. 이로써 이원희는 자신의 훈련파트너였다가 지난 9월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딴 19살 왕기춘(용인대)과 국가대표 최종선발을 향한 치열한 싸움을 벌이게 됐다. 왕기춘은 이번 대회 불참하고도 세계선수권 1위 혜택으로 1차선발전 우승 점수를 그냥 받았다. 대한유도회는 앞으로 2·3차 선발전과 각종 국제대회 성적을 합해 2008 베이징올림픽에 나갈 이 체급 국가대표를 최종 결정한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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