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배 국제 챌린저 테니스
랭킹 161위에 져 2회전서 탈락
랭킹 161위에 져 2회전서 탈락
올해로 8회째 맞는 삼성증권배 국제남자챌린저테니스대회는 이형택(삼성증권·세계순위 45위)을 위한 대회라 할 수 있었다. 지난해까지 대회 4연패를 비롯한 6차례의 우승. 2002년 3회 대회에서만 이형택은 8강전에서 재미동포 알렉스 김에게 졌을 뿐, 나머지 대회에서는 모조리 결승에 올라 우승컵을 들었다. 올해도 그는 강력한 우승후보였다. 단, 그의 오른무릎이 정상이었다면 말이다.
이형택이 졌다. 이형택은 25일 방이동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16강전)에서 23살의 신예 이보 미나르(체코·161위)에 0-2(4:6/2:6)로 완패했다. 2라운드 탈락은 대회 참가 후 최악의 성적. 이형택은 2-1로 앞선 1세트 4번째 상대 서브 게임에서 트리플 브레이크 포인트 기회까지 얻었으나 연속으로 미나르의 서브에 밀리며 게임을 뺏긴 뒤 흔들리기 시작했고, 이후에도 미나르의 파워에 계속 밀리며 고전했다. 6월 이후부터 그를 괴롭혀온 오른무릎 통증과 재활치료 등으로 10월초 일본 오픈 이후 제대로 훈련을 못한 게 컸다. 주원홍 삼성증권 감독은 “이형택의 컨디션이 아주 좋은 것은 아니었지만 상대였던 미나르가 잘 쳤고 운도 좋았다. 미나르가 그냥 포기하듯 친 볼도 안에 다 들어왔다”고 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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