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전적
두팀 합계 98점
전반전 점수는 23-22. 3쿼터를 마쳤을 땐 33-32였다. 선수들은 쉬운 골밑슛도 놓쳤고, 잦은 실책으로 연신 헛심만 썼다.
삼성생명 정덕화 감독은 “전반 끝난 뒤 선수들에게 ‘창피한 경기’라며 질책했다”고 밝혔다. 신세계 정인교 감독도 경기 뒤 “47점 넣고 어떻게 이길 수 있느냐”며 혀를 끌끌 찼다. 그는 “시즌 전에도 승패보다 질높은 경기를 하자고 했는데…”라며 아쉬워했다. 이긴 정덕화 감독 표정도 찜찜하긴 마찬가지. 그는 “이러다간 팬들이 여자농구를 외면할 것”이라며 걱정했다.
7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우리V카드 2007~2008 여자프로농구. 안방팀 삼성생명이 부천 신세계를 51-47로 꺾었다. 두팀 합계 점수(98점)는 이번 시즌 최소득점. 또 역대 두팀 합계 최소득점(94점)보다 겨우 4점 많았다. 두팀의 2점슛 성공률은 삼성생명 31%(49개 중 15개), 신세계 34%(41개중 14개)로 웬만한 경기의 3점슛 성공률에 그쳤다.
난세에 영웅이 나듯 극심한 골 가뭄 속에서도 삼성생명 ‘바니공주’ 변연하(16점 5튄공)가 돋보였다. 전반 막판 자유투로 첫 ‘손맛’을 본 그는 3쿼터 3점슛 2개를 꽂아넣으며 승부를 갈랐다. 신세계는 김정은(17점 9튄공)이 분전했지만, 실책 15개로 자멸했다.
용인/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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